‘전 도민 재난지원금’ 반대파, 이재명과 임시회서 연이틀 공방
상태바
‘전 도민 재난지원금’ 반대파, 이재명과 임시회서 연이틀 공방
  • 시민의소리 디지탈뉴스팀
  • 승인 2021.09.02 1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경기도의회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1


 ‘전 도민 재난지원금’(이하 재난지원금)을 두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임시회에서 이재명 지사와 재난지원금 반대파 간 공방이 이틀째 이어졌다.

안혜영 의원(민주·수원11)은 1일 오전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지사는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의결된 예산인 것처럼 ‘경기도민 모두에게 100% 재난기본소득 지급’ 내용으로 8월13일 기자회견을 했고, 8월17일 민주당 대선토론회에서는 압도적인 다수가 해당 안을 제안했다고 발언했다”며 “본 의원은 의결권을 이 지사에게 위임한 적이 없다. 여기 계신 경기도민의 대의기관인 142명 도의원 어느 누구도 이 지사에게 예산 심의 의결권을 위임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예산안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집행부의 계산 착오도 지적했다.

안 의원은 “정부 정책(국민지원금)을 도가 임의적으로 해석해 관련예산이 4000억여원 필요하다고 산정했다가 6000억여원이 필요하다고 정정했다”며 “전 국민 5168만명 중 경기도민이 1380만명으로 26.7%를 차지하고 있는데 기계적인 12%를 계산했다면 얼마나 무능한 것인가”라고 질책했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안 의원은 지난달 9일 친이재명계 박근철 당 대표의원을 비롯한 대표단이 재난지원금 지급을 이 지사에게 제안하자 바로 다음날 송한준 의원(민주·안산1) 등과 기자회견을 열어 “전체 의원 협의 없는 독단적 당 운영”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국민의힘과 함께 재난지원금 지급을 반대해 온 김지나 의원(민생당·비례)도 이날 도정질문을 통해 이 지사의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도정질문에서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재난지원금을 언제까지 모두에게 같은 금액을 지급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재난지원금의 한계를 지적하고 도민들을 위한 특단의 지원책 마련도 촉구했다.

앞서 전날(8월31일)에는 장현국 의장과 이 지사가 본회의장에서 신경전을 벌이는 이례적인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낙연계인 장 의장은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이 지사는 최근 도의회 대표단의 (재난지원금 지급) 제안이 있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지만 이는 일부 의견일 뿐 의회가 논의하고 결정한 사안이 아니다”며 “비교섭단체는 물론 교섭단체 내에서도 반발하는 기자회견이 여러 차례 있었다. 이를 무시하고 일부 의견을 모두의 의견인 것처럼 발표한 이 지사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도의회는 민주당이 유일 교섭단체이고 집행부는 민주당과 협의한다. 의회와 하는 것이 아니다”며 “장 의장은 민주당을 대표하는 분도 아니고, 다양한 정치세력이 합의해 선출한 분이기 때문에 정책이 다른 입장이면 중립적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오히려 특정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장 의장의 편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전날의 갈등을 의식한 듯 장 의장과 이 지사는 1일 도정질문 실시 전 본회의장에서 만나 포옹과 악수를 하는 등 화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재난지원금은 정부의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소득하위 88%)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도민을 위해 경기도 예산을 자체 투입해 지급하는 것이다.

도는 애초 재난지원금 제외자 12%를 166만명으로 추산해 추경예산을 4190억원으로 편성했지만 정부의 건강보험료 납부액에 따른 소득기준에 의해 대상자가 254만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재난지원금 예산이 6348억원으로 증액된 수정안을 최근 도의회에 제출했다.

안전행정위원회는 오는 6일 재난지원금 예산이 담긴 ‘안전관리실’의 추경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9일부터 14일까지 계획돼 있는데 심의 과정에서 친이재명-반이재명계 간 갈등이 예상된다.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도의 3차 추경예산안 총규모는 2차 추경보다 5조1052억원이 증액된 총 37조5676억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