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꿈 [김제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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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꿈 [김제권 칼럼]
  • 김제권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8.29 19:54
  • 조회수 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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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떠밀려 내 딛으니 시간의 빠름도 간절한 듯 나긋해진 표정에서 여유로움을 또 한 번 배우게 되었다

 

한여름의 꿈

여름처럼 다름을 기다리게 하는 부추김의 계절이 또 있을까?

두려움과 초긴장으로 시작였기에 잡아두고 싶음도 싸우고 싶음도 어쩌지 못한 필연에 매달린 구슬땀의 산실과 헉헉댐 뿐이었다

바다를 찾아가 날려버릴까 산골계곡으로 숨어볼까 해본들 피해 보겠다는 수단의 궁색한 최선이지 이겨내겠다고 덥썩 달라 들 무모함의 장사 있더냐

기대도 실망도 없는 불가근불가원의 계절이기에 먼 외야석에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 더없는 선택적 위안이고 우연을 가장한 안도가 아닐까?

한낮 불볕인들 그러려니 하지만 턱밑까지 차오르는 헐떡임이 밤에도 자리 잡고 떠날 줄 모르니 초 죽음의 순간들은 원망과 끓어오르는 하소연의 숨소리뿐이었다

한걸음 떠밀려 내 딛으니 시간의 빠름도 간절한 듯 나긋해진 표정에서 여유로움을 또 한 번 배우게 되었다

인간의 간사함에 농락당하며 가슴 쥐어짜며 현명하고 지혜로우려 절치부심 노력하지만 찰라와 같은 더위를 버텨낼 인내의 어설픔에 나약한 본연의 낯부끄러운 간사함을 가감 없이 표출하고야 말았다

먼발치 갈바람 스치고 간질거리는 달빛에 멋쩍어하며 한여름의 꿈은 덜된 소망마저 당당하게 느껴지고 하찮은 여름에 간사함뿐이었다 

김 제 권

 

김제권 회장
김제권 회장

김제권 회장 프로필

㈜에코씨스택 회장                          
53년 충남 금산 출생                           
금산 농업고교 졸업                               
한양대 공과대학 졸멉
자유한국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여의도연구원 정치분과 자문위원
국민맨토포럼 상임대표
전 포럼 소통대한민국 중앙회 공동대표 ,인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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