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이옥주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소나기 지나고 난 자리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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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이옥주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소나기 지나고 난 자리는 밝다』
  • 구리남양주 시민의소리
  • 승인 2021.06.29 18:44
  • 조회수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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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잃고들 힘겹게 살아 들 가고 있다. 왜 사람들이 아파해야 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들 있는 사회 배경을 안고 있는 시대에 원인을 찾아가본다.

주부시인 이옥주 시인이 주부로서의 섬세한 감각과 함께 여성적 삶을 모티브로 한 배경의 시집 소나기 지나고 난 자리는 밝다(스타북스)를 출간했다.

이옥주시집표지
이옥주시집표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잃고들 힘겹게 살아 들 가고 있다. 왜 사람들이 아파해야 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들 있는 사회 배경을 안고 있는 시대에 원인을 찾아가본다. 그것은 자기표현, 자기표출, 자기 안의 소리와 삶의 그림을 그려내는 능력을 상실 혹은 키워내지 못하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 이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연령대 불문하고 겪는 아프고 슬픈 경험이다.

이옥주 시인은 그 불편한 율을 깨고 이번에 세 번째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 시집을 가만히 읽다가 보면, 여성으로서의 감각적 섬세함이 그대로 투영되었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위로와 함께 요란하지 않지만 자기의 내면에 숨겨진 혹은 다져놓은 솔직한 고백을 독자들을 비롯하여 불특정 대상에게 전달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문제는 자기 내면의 소리를 발산하지 못하고 끌어안고 힘겹게 들 살아가는데서 부터 온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서 인간관계가 단절 혹은 폐쇄적 분위기가 유도되는 요즘은 더더욱 그러한 아픔은 치명적이다.

그 벽을 허물고 자기 내면의 소리를 용기있게 그리고 담백하게 모아서 이옥주 시인은 그의 세 번째 시집 소나기 지나고 난 자리는 밝다에 드러내 놓고 독자들과 신명나게 놀아보자고 손짓을 하고 있다. 자기 희생적 사유의 결과물을 통해서 이웃하는 사람들의 슬픔과 아픔을, 답답한 영혼의 울렁증을 해결해주는 속 시원한 노래들을 이 시집에 만날 수 있다. 문학평론가인 이충재시인은 이옥주 시인의 시세계를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 <대표 시 한 편 감상>

이 시집은 그 두 번째 시집 쓸쓸한 약의 연장선에서 시대를 진단하는 도구로서 바로 세 번째 시집의 깊이와 넓이를 들 수 있겠다. 이것이 바로 이옥주 시인이 삶과 사유의 산물인 시를 통해서 발견하고자 하는 가치적 정신세계에 끌리는 강점으로서의 에너지의 보고인 것이다. 그래서 이 번의 시를 보면 다시 살아야겠다는,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신념의 그 힘이 느껴지게 하는 것이다.”

 

<대표 시 한 편 감상>

 

큰 나무 밑

부러진 나뭇가지를 몇 번이고 물고 가는

까치를 보았다

 

가지를 잘게 잘라 놓아 주었다

부리에 물어 나르는 나뭇가지는

든든하게 집을 짓는 버팀목 되어

알을 품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둥지를 지으려 애쓰는 흔적이 보여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산다는 일은

힘든 것도 슬픈 것도 이겨내며

도착해야 할 어떤 지점 일지도 모른다

 

겨울이 시작하려 할 때 아보카도 씨를

빈 화분에 심었다

 

찬바람이 가까워지자 싹이 나왔다

모두 살아가기 위한 힘을 품고 있었다

 

 

-<살아가는 힘>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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