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수의 "서포15조" 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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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수의 "서포15조" 를 연재합니다
  • 글 황장수
  • 승인 2021.05.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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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재앙 시대 생존 전략
황장수의 통찰력과 전략을 들여다 볼 단 하나의 기록

책머리에

황장수 대표
황장수 혁명21당 대표

돌이켜보면 살아온 제 삶에서 평탄한 순간은 거의 없었습니다. 남들이 평생 한 번 겪어볼까 말까 한 어렵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주기적으로 찾아왔고 절망에 빠졌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정말로 어려울 때는 '나중에 이 순간을 웃으며 회상할 때가 오기나 할까' 하는 절망이 엄습해 왔지만 인생이 늘 그렇듯 살다 보면 지독한 고통의 순간도 시간과 함께 지나가 버립니다.

유튜브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뉴스브리핑〉을 한 지 벌써 5년 5개월이 지났습니다. 처음엔 제 입을 막으려는 지난 정권의 졸렬함에 화가 나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65개월이 훌쩍 지나갔네요.

제 삶 자체가 평탄하기보다 5분마다 액션과 스릴이 터져 나오는 블록버스터 영화 같았기에 더 이상 번잡한 일거리를 만들지 않고 봉사하듯 몇 년 뉴스브리핑을 한 뒤 남들처럼 인생의 여유를 누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천성은 이솝우화 《개구리와 전갈 에 나오는 전갈처럼 튀어나왔고 상대는 촛불로 권력을 장악한 문재인 정권이었습니다.

대중은 잠깐 열화와 같은 응원을 보냈지만 짧게 끝나버린 봄날 이후 혹독한 전방위 탄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알 파치노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칼리토>가 생각났습니다.

뒷골목 건달 칼리토는 장기복역 후 돈을 모아 사랑하는 연인과 바하마로 떠나 그림 같은 해변에서 춤추기를 희망했지만 마지막 순간 총을 맞고 죽어가는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제 삶도 칼리토와 같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치에서 벗어나려 그렇게 애를 썼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뉴스브리핑과 함께한 세월은 수십 차례의 앵그리블루 집회를 만들었고, 집회는 결국 서포 15조를 이끌어 냈습니다.

솔직히 2019년 6월 22일, 2차 앵그리블루 홍대 집회에서 서포15조를 발표할 때만 해도 이것이 창당으로 이어질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다만 대중이 권력 부패나 의혹에만 분노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공동 가치와 목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었지요.

그런데 막상 기성 정치권이 서포 15조를 철저히 무시하자 영화 <하이 눈>의 보안관 게리 쿠퍼처럼 누군가는 이 싸움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제게 신호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참지 못하면 또다시 엄청난 질곡과 수렁으로 빠져 들어간다는 신호였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미리 안다고 반드시 사전 예방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걸려들었고 이게 어쩔 수 없는 천성인 모양이라고 그냥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제 서포 15조를 앞에 내걸고 힘든 싸움의 긴 여정에 나서려 합니다. 문득 루쉰의 시 <희망>을 떠올려봅니다.

희망이란 본디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땅 위의 길과 같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지금 제 심정은 이 시와 똑같습니다.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고, 힘들다고 회피할 수도 없습니다. 제가 갈 수 있는 만큼 가면 그만큼 세상은 진전할 것이고, 그다음은 누군가가 저를 이어 길을 가고 또 가면 되는 것입니다.

실패와 성공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포기보다 끝까지 도전하는 것이 인간의 고유 의지니까요.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노인처럼 그렇게 제 자신을 태워버리고 싶은 믿음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책을 출간해 준 미래사 고영래 사장님과 책을 내도록 끈질기게 빵을 든 채 사무실을 찾아와 마침내 이 귀찮은 작업을 유도해 낸 박지영 작가님, 요즘 시대에 손으로 직접 쓴 상형문자 같은 원고를 타이핑해 준 사무실 연구원들, '서포 15조 개정 작업을 도와주신 지용범 님, 책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려 주신 앵그리블루 멤버들과 회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2020년 10월의 위대한 날에


황장수

 

황장수 서포 1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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