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10%'로 급락…與 대선 위기에 제3후보 '등판'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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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10%'로 급락…與 대선 위기에 제3후보 '등판' 빨라지나
  • 시민의소리 디지탈뉴스팀
  • 승인 2021.01.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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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 벽두부터 심상치 않은 지지율 하락에 직면했다. 새해 첫날 밝힌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 발언이 지지층으로부터 외면받은 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10%로 두 자릿수에 턱걸이했다. 지난해 8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처음으로 역전당하며 1위를 내줬던 이 대표는 지지율 하락세를 좀처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3강으로 꼽혀 온 이 대표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해 1위인 이 지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한국을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지사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23%로 제일 많았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한달 전에 비해 3%p 상승해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갤럽 조사에서 자신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이 지난달 조사와 같은 13%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보다 6%p 하락한 10%를 기록해 가까스로 두 자릿수에 턱걸이했다. 3강으로 재편되는 듯했던 구도는 이 지사의 약진으로 다시 '1강 2중'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7월까지는 이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 이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며 "최근 한 달간 이 지사는 재상승, 이 대표는 급락해 양자 격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은 사면론 역풍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19%를 기록한 이후 두달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통합'을 화두로 던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이 지지층으로부터 반발을 산 데다, 양극화 해결을 위해 승부수로 던진 코로나 이익공유제는 야당 뿐 아니라 정세균 국무총리 등 같은 당내 인사들의 비판을 샀다. 당대표 임기가 두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 시련을 맞닥뜨린 셈이다.

이 대표가 꺼낸 전직 대통령 사면론 역풍이 결정적이었다. 이 대표의 핵심 지지층인 친문·진보 지지층의 이탈을 불러온 점이 이 대표에게는 뼈아픈 대목이다. 이 대표의 고향이자 여권의 절대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도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광주 지역 의원 대부분은 지난 4일 민족민주열사묘역 참배 후 사면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광주 광산구을이 지역구인 민형배 의원은 공개적으로 이 대표를 비판한 뒤, 이재명 지사 지지를 선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민 의원은 전날(14일) 재차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며 "이낙연 대표가 고향(호남) 출신인데 왜 그러냐는 말씀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출신 지역이 호오나 찬반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이에 이 대표가 남은 임기동안 '이낙연 브랜드'가 될만한 한방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대선주자로서의 경쟁력에 크게 흠집이 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친문(친문재인) 그룹에서 이 대표가 아닌 '제3의 후보'를 띄우려는 움직임을 대놓고 보이는 것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실제 당에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제3의 후보'를 자주 거론하고 있다. 특히 4월 재보선 판세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제3후보들이 더 빨리 등장해 정권재창출을 위해 뛰어야 한다는 위기의식도 작동하고 있다.

여당에서 제3의 대선주자 호명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 친문 진영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단순히 이재명이냐 이낙연이냐가 아니라 민주당이 어떠한 대선후보를 내세우고 어떠한 시대정신을 제시할 것인지 빨리 보여줘야 한다"며 "지금 대선주자들에 대한 호명을 시작해서 이 후보들이 의제를 내놓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재보선만 바라볼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친문'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 대표나 이 지사 대신 '제3의 후보'가 나서 정체된 여권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낙연-이재명' 양자 구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당 일각에선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광재 의원 등이 자천타천 제3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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