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출신·여당 대표·지지율 정체…이낙연 '통합'으로 대선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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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출신·여당 대표·지지율 정체…이낙연 '통합'으로 대선 로드맵
  • 시민의소리 디지탈뉴스팀
  • 승인 2021.01.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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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2021.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대통령께 건의 드리겠다."(1일, '뉴스1'과 신년인터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벽두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이란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당권 마무리와 대권 도전을 앞둔 이 대표의 올해 구상은 '국민 통합'으로 서서히 불을 지피고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사회갈등을 완화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 최선을 다해 '전진'과 '통합'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이 대표는 코로나19 국난과 당·청 지지율 하락을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았다. 무엇보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서울·부산시장이 걸린 4월 보궐선거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추미애-윤석열 갈등 사태' 장기화 등으로 지역별·진영별·계층별 갈등이 심화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위기를 맞고 있다.

임기 말 위기는 자칫 문재인 정부 5년 전체를 흔들 수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사면 카드를 선제적으로 꺼내 집권 5년 차인 문재인 정부가 제도적인 성과를 만들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대권 주자로서 이 대표는 호남 출신 주자라는 한계를 딛고 확장성을 보여야 한다. 이 대표는 국무총리 시절 높은 대중적 지지도로 유력 대권 반열에 올랐으나, 당대표 취임 이후에는 그 역할에 갇혀 강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가 꺼낸 이번 사면론은 과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한 것을 떠올리게 한다. 유일한 호남 출신 대통령인 김 전 대통령은 이를 통해 호남에만 갇히지 않고 전국적 리더십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뉴스1과 통화에서 "호남 출신 대권 주자가 영남 출신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했다. 호남 출신 대권 주자로서 던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다.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가 굉장히 커진다"라며 "보궐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국민 통합 화두를 선점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 사면은 현 대통령이 먼저 꺼내기 어려운 주제다"며 "문재인정부 입장에선 통합 메시지는 간절하다. 이 가운데 이 대표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메시지와 역할을 고민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3월까지 남은 당대표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둘 것으로 '민생 입법'을 꼽는다.

그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민생과 관련된 입법이다. 혁신 성장과 신(新)산업을 위한 케이(K)-뉴딜, 한국판 뉴딜 관련 입법을 2월 임시국회까지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전과 후에 민생을 면밀히 살펴서 늦지 않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국민 통합'을 기반으로 위기 극복의 로드맵을 구상했다.

이달 초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이달 중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만나 민심 악화의 핵심 요인인 '부동산'과 '백신·치료제' 정책을 점검한다. 국무총리 시절 등 국가적 재난을 수습한 경험을 살려 당 차원의 방역 지원 대책도 검토한다.

사면론에 따른 정치권의 파장도 이 대표가 대처해야 할 과제가 됐다. 청와대와 사전 교감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내에선 찬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선 부정적 평가도 있다. 중도층에서 이 대표 사면론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지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진영 갈등이 심해진 것은 사실이나 사면을 한다고 갈등이 해소될까, 별개의 문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 개인의 상황을 놓고 보면 외연을 확장하고 여야를 통틀어 통합이란 상징적 이미지를 갖추려는 듯하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정국 주도와 국면 전환 등 다목적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며 "공감대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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