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수상한 마음 [김제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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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수상한 마음 [김제권 칼럼]
  • 김제권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2.04 11:53
  • 조회수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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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가는세월의 시간을 유용하게 쓰는 묘미를 찾아야 하며 궁상과 꼴갑이란 말을 단 한 번도 듣지 않게 행실의 중요를 철저한 사고를 갖고 살아야 한다

 

하 수상한 마음

이룬 것 손꼽지 못하는 빈 껍질 같은 삶 

내면의 부끄러움을 들여다보면 소소한 꿈 이루며 사는 지극함을 선택지 못하고 막연한 열정만 지피며 꿈꾸는 야망에 올가미 되어 살아온 세월 들이다

내려놓으면 가벼워진다는 사실 앞에 무거워지는 만감도 곤혹스러운 것인 걸 시련을 이겨내면 얻어지는 감로수의 맛도 모르고 세월의 나이테는 한없이 둥그런 원만 그어대고 말았다

기억 저편에 물끄러미 서 있는 자국이 아직도 칭칭 동여맨 미련 덩어리들에 빛바랜 망상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바램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준다는 믿음을 부여잡으며 찬바람에 비릿해짐을 느낀다

꿈과 희망에 격조했던 순간에 다급한 현실의 굴레를 안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을 지워내지 못하는 모난 어리석음에 긴 한숨을 상념으로 모면하려 한다

희망이 나돌아 다니는 세상에 버림받은 쓰라림을 두려움의 극복으로 마음의 갈등을 지우고 자신과 싸움에서 번번이 지고 만 것을 훤히 보고 있다

시절이 하 수상하다는 것은 시류를 탓하고 살아왔지만 최소한의 삶도 뛰어넘지 못하고 쓸모없는 그릇에 채우려는 욕심이 내 안에 있던 모순의 크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깝고도 먼 길 불가근불가원 속에서 기다림의 미학을 키우고 다듬어가며 작은 희망에 큰 희망을 덮어씌우고 도래하지 않은 내일 앞에 부질없는 탐욕으로 살다 가슴속은 텅 비었고 머릿속은 어지럽고 헝크러진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세월의 그루 턱마다 옳고 그름을 자신의 잣대로 변화무쌍한 것이니 확고함의  버팀목 되어 판단의 능력을 키우면 디딤돌의 길을 갈 수 있다는 논리로 구실을 했었던 것이다

살아가는 방식에서 옆길로 새지 않고 건너뛰지 않았다면 제 눈에 안경을 쓰고 살 수 있는 비법을 찾아 시선이 머물고 마음도 머무는 삶의 숨소리를 편하게 들이키며 살 수 있는 선택이 될 수도 있지 않았나 뒷말을 하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욕망의 꿈은 유한한 것인데 이루어야 무한인 것 처럼 자가당착에 빠져 도리와 순리를 벗어나 촌음의 씀씀이가 알뜰하지 못한 회한을 곱씹게 된다

부질없는 지난 삶들을 머리로는 충분히 알아채는데 가슴으로 읽어내지 못하는 것은 욕심의 의구심을 털어내지 못한 어리석음의 전철이고 나를 버리는 것 같은 막연한 존재의식의 지탱이라 하면 비아냥의 구실이 빗발칠 것이다

수없이 되뇐 버림이란 말을 쏟아부어도 다 비워내지 못하는 부족한 용기와 무겁게 눌린 과거란 힘의 강압에 억눌려 있는 굴욕을 이겨내지 못하는 업보의 두께인 것이다

이젠 가는세월의 시간을 유용하게 쓰는 묘미를 찾아야 하며 궁상과 꼴갑이란 말을 단 한 번도 듣지 않게 행실의 중요를 철저한 사고를 갖고 살아야 한다

비록 껍데기의 삶이지만 숨소리와 생각들은 정작 내 것이기에 소중함으로 이어가며 원치 않는 것 능력에 견주지 말고 한숨과 어리석음을 뒤로하고 가치의 창출을 새기며 작지만 값진 청사진을 탁본 뜨듯 살아야 한다

내가 가진 시절의 하 수상함도 피할 수 없는 내 것이기에 조화의 숙련으로 가는 시간과 얼킨 세상사 타협이란 미학을 터득하며 내일의 널빤지 위에 올려놓고 가야 한다

돛단배에 홀로 노를 저으며 가는 삶이라 해도 다스리는 마음으로 지나는 순간들을 벗하며 살아가는 것이 운명을 품어 안고 가는 아늑함인 것이다 

 

2020년 11월을 뒤로하며
김 제 권 배상

 

김제권 회장
김제권 회장

김제권 회장 프로필

㈜에코씨스택 회장                          
53년 충남 금산 출생                           
금산 농업고교 졸업                               
한양대 공과대학 졸멉
자유한국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여의도연구원 정치분과 자문위원
국민맨토포럼 상임대표
전 포럼 소통대한민국 중앙회 공동대표 ,인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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