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의 기도 [평전(平田)윤병두 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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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의 기도 [평전(平田)윤병두 시, 그림]
  • 평전 윤병두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1.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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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지고 꽃잎도 말라버린 뜨락의 들국화
꽃피는 봄이 오면 새잎 돋으려니
찬 서리 북풍에도 기다림을 버리지 않게 하시고
흰 눈 소복소복 내리는 찬겨울에
하얀 마음 버리지 않게 하소서.
삽화 平田 作
삽화 平田 作

 

십일월의 기도

             평전 윤병두

 

하늘 향한 나뭇가지
곱던 단풍 훌훌 벗어 버려도
다시 올 봄을 약속하느니
나목裸木을 보더라도
울지 않게 하여 주소서

 

오색 단풍이 찬 바람결 따라
그 찬란함을 버리고 땅위에 내려 앉는 십일월
낙엽이 지거든 한번쯤 울게도 하여 주소서

 

바람결에 구르는 낙엽
시절에 순응하는 겸손함을 배우고
너무 울지 않게도 허락하여 주소서

 

찬서리 같은 달빛에
기러기 울며 예는 십일월
나 또한 나그네임을 깨닫게 하소서

 

잎 져버린 나뭇가지 사이
아름다운 낙조落照
그토록 아름다운 저녁 햇무리에
아침 해 다시  떠오를  것을  믿고
희망을 잃지 않게 하여 주소서.

 

나목裸木에 연민의 정을 느끼며
낙엽에 울기도 하고
기러기 소리에  나를 돌아보게 하심이여...
저녁 해에도 희망을 갖게 하심이여....


잎지고 꽃잎도 말라버린 뜨락의 들국화
꽃피는 봄이 오면 새잎 돋으려니
찬 서리 북풍에도 기다림을 버리지 않게 하시고
흰 눈 소복소복 내리는 찬겨울에
하얀 마음 버리지 않게 하소서.

 

 

平田 윤병두 프로필

(서) 한석봉기념사업회 구리지부장(전)
국제미술작가협회지도자대상 수상
지성서화전 6회 주관
무궁화서회대전 주관
예이음 자선전시회 자문의원
저서 ; 새로 편 한글서예 한문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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