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버스 사라지고 온라인 장터 열고'…코로나가 바꾼 기업 추석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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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버스 사라지고 온라인 장터 열고'…코로나가 바꾼 기업 추석 풍경
  • 시민의소리 디지탈뉴스팀
  • 승인 2020.10.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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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LG디스플레이 직원이 농산물 구매를 장려하는 가치소비캠페인을 통해 경북 김천에서 생산된 자두를 구매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 제공)2020.09.29/뉴스1 © 뉴스1

수확의 풍요로움을 즐기는 추석 연휴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예년과는 다른 추석 풍경을 보인다. 기업들도 코로나 속에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추석을 맞이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은 기존에 운영하던 명절 귀향버스의 운행을 하지 않거나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까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추석 당일 특식을 제공하거나 사업장별로 귀향 버스를 운영해 퇴근 후 직원들이 편안하게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배려해왔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함에 명절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지 않는 등 추석 연휴 기간 이동 감소를 유도해왔는데, 기업도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기존에 지역 농가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던 추석 특산품 장터를 온라인으로 운영하고 소비 촉진 캠페인을 하는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삼성전기는 평소 3일에서 4일 운영하던 장터를 지난달 16일부터 8일까지 연장해 운영하고 품목도 지난해 55개에서 150여개로 대폭 늘렸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참여업체가 예년에 비해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장 인근 지역 농민들을 돕기 위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농산물 구매를 장려하는 '가치소비 캠페인'을 진행하고 경북 구미시 무을지역의 참나무표고버섯 선물 세트를 임직원에게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선물 세트 구매가 지역 축제 취소로 어려움을 겪은 농민들에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추석 명절을 맞아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교류가 어려웠던 지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일석이조의 의미 있는 소비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양재훈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그룹 부사장은 "임직원들의 가치 소비가 농민들에게도,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LG디스플레이는 지역사회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코로나와 관계 없이 예년 그대로인 모습도 있다. 바로 쉼 없이 돌아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장이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이번 추석에 평상시 근무방식을 유지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업계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해야 하는 이유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 특성 때문이다.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 제품 수율을 위해 세팅해 놓은 수치들을 재조정해야 할 뿐 아니라 '클린룸'도 멈추기 때문이다.

클린룸은 지속해서 기류가 흘러 이물질이나 먼지가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 단위의 공정으로 이뤄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공장에서 클린룸(무균청정지역) 유지는 필수적이다. 아주 작은 먼지로 인해서도 불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생산라인에서는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해 업무에 필요한 서류도 무분진 종이를 사용한다.

업계관계자는 "명절이라고 달라지는 것이나 특별한 분위기는 없고, 사업장은 365일 완전히 똑같은 교대 근무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클린룸 현장(삼성전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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