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밥상 핫피플은 센 사람들…이재명·김종인·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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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밥상 핫피플은 센 사람들…이재명·김종인·추미애
  • 시민의소리 디지탈뉴스팀
  • 승인 2020.10.0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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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원심 파기환송으로 지사직을 유지하게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7월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입장을 밝히던 중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7.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정치권 이슈는 어느 하나 한쪽으로 여론이 확실히 기운 것이 없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가 대표적이다.

여론조사에서 흔히 등장하는 연령별, 지역별, 이념성향별 조사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대결적 양상을 띠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정치권이 명절을 주목하는 이유는 여러 지역과 세대들이 함께 모이는 곳에서 정치 이슈에 대한 일종의 토론과 합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주요 정치인에 대한 인물평도 교환되면서 이른바 '평판' 이 조성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이재명, 5년전 8위에서 이젠 지지율 1,2위 다퉈

올해 1월1일부터 추석까지 가장 시선을 끈 정치인 한 명을 꼽을 때 많은 이들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선택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민주당의 변방에 있던 이 지사는 이제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된 존재다.

지난 7월16일 대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에게 원심의 당선무효형을 파기하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민심은 곧바로 응답했다. 대법원 선고에 앞서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24%)에 이어 13%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으나, 선고 한달여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표를 꺾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두 사람은 역전-재역전을 거듭하며 자웅을 다투고 있다.

이 지사가 상수로 자리매김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5년이다. 그는 지난 2015년 4월 성남시장 시절 무상급식 중단으로 논란이 된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현 무소속 의원)와 대척점에 서는 행보로 눈길을 끌며 차기 정치지도자 상위 8인 안에 이름을 처음 올리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1년반 동안 1~2%의 지지율을 기록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중앙·기성 정치인들과 차별되는 거침 없는 발언을 이어가며 2016년 12월 18%로 전국 정치인으로 발돋움했다.

이 지사는 이제 1년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권을 정조준한다.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기회가 온다면 잡겠다는 뜻은 여러 차례 드러낸 상태다.

존재의 '상수'가 된 그지만 상황의 '변수'는 있다. 당을 장악하고 있는 '친문'과 압도적인 표차로 당 대표에 오른 현 대세 '이낙연', 대법 선고를 앞둔 또 하나의 여권 잠룡 '김경수 경남지사' 등 향후 전개될 상황은 그에게 분명 '변수'다.

현재까지 뚜렷한 대권 주자가 보이지 않는 야권에서는 '변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이 지사를 기대하는 눈치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확실한 당내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그가 제3 지대에서 독자 출마를 선언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여권표가 분산돼 '어부지리' 하겠다는 심산인데, 이런 속내도 결국은 이 지사가 '상수'로 자리 잡았음의 방증이다.

한 야권 관계자는 "경기지사 출신들이 대권을 노리다 표 분열을 일으키며 상대방에 승리를 가져다준 과거 사례가 있다"며 "그러나 이 지사가 확실히 위협적인 존재가 된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월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 꿇고 참배하고 있다. 2020.8.19/뉴스1 © News1 한산 기자

 

 


◇김종인, 80대 노장(老將)의 고군분투

지난 2012년 이후 8년만에 보수당으로 돌아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재건은 성공할 수 있을까. 보수 야권 정치인 중 김 위원장만큼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인물은 없다.

축구로 치자면 그는 최전방 공격수보다는 중앙 미드필더, 농구로 치자면 포인트 가드다. 그가 배급하는 공 하나에, 외치는 지시 하나에 정치판이 요동친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하며 꺼내 든 기본소득론이 대표적이다. 정치권은 곧바로 기본소득 찬반에 이어 가능성 여부 등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진보당의 어젠다였던 기본소득을 보수당 대표 입에서 나온 것만으로도 파장은 대단했다.

기본소득이 잠잠해지자 이번에는 경제3법을 꺼내 들었다. 1987년 헌법 개정에 '경제민주화'를 넣고 2012년 이를 다시 꺼내 들며 재집권을 성공시킨 그가 이와 유사한 경제3법에 찬성 입장을 보이자 재계와 당내 일부 인사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반발이 곧 관심'이라면 김 위원장의 '서진' 정책은 이번에도 대성공이다.

80대 노병은 국회에만 머물지 않았다. 자당 의원들이 개최하는 행사를 일일이 찾아 모두발언은 기본이고 지난 여름 수해 현장을 찾아 국민의 어려움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 새벽에는 농수산물 시장을 찾아 채솟값 폭등을 걱정했고, 광주를 찾아 무릎을 꿇었다. 민주당이 주춤하는 사이 늘 먼저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총선 전 막말 파문 등으로 뚝 떨어진 지지율은 그의 이런 언행으로 빠르게 30%대로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한창 수해 현장을 찾을 때는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을 역전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취임 100일을 기준으로 보면 분명 성공한 비대위였다.

그러나 이내 한계를 드러냈다. 30% 초중반을 기록하던 지지율이 빠지더니 이제는 20% 후반대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어업지도 공무원 피격 사건과 청와대의 대응, 추 장관 아들 의혹 등 야권에 유리한 상황이 조성됐음에도 지지율이 오히려 떨어진 점은 그가 극복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뚜렷한 대선 주자가 없음을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는다. 실제 보수 야권에서는 '이낙연' '이재명'과 같은 뚜렷한 인물이 부재한 실정이다. 인물을 중심으로 결집력이 극대화되는 정치권 생리를 볼 때 대선 주자의 부재는 아쉬운 지점이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인물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적합 후보로 윤희숙 의원을 언급한 것이 전부다.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눈여겨 보는 인물이 있다지만 아직은 베일에 감춰뒀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당이 확실히 변했다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퍼질 때 자연스럽게 그 인물들도 드러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 '미션'을 김 위원장이 수행하고 있다고 본다.

그의 보수 혁신은 성공할 수 있을까. 김 위원장은 늘 "자신있다"고 답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0.9.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추미애, 국회가 안방인양 정치인보다 더 센 국무위원

국무위원이지만 추 장관은 정치권의 한복판에 서 있던 인물이다.

"소설을 쓰시네", "저 사람은(김도읍 의원) 검사하면 죄 없는 사람 여럿 잡았을 거 같다" 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툭 내뱉은 말은 국회를 집어삼켰다.

국민의힘이 계속된 아들 문제 거론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이따금 드러낸 것이지만 그 파장은 작지 않았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검찰개혁'이 자리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은 웬만한 유력 정치인 이상의 영향력을 가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바통을 추 장관이 이어받은 꼴이다.

'추다르크' 추 장관은 국민의힘의 총공세에도 한 치의 흔들림이 없다. 검찰이 아들 사건 고발장을 접수한 지 8개월여만에 결과를 내놓자 '무분별한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수사 종결로 더는 국력 손실을 막고 불필요한 정쟁에서 벗어나자"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과 언론에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결국 '무혐의'로 끝났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도 개의치 않는 눈치다. 법 시행이 됐음에도 출범하지 못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남은 개혁 과제를 완수하는 데 매진할 뜻도 분명히 밝혔다.

그의 완고한 태도는 여권 지지자들에게는 칭송을, 야권 지지자들에게는 원색적 비난이라는 극단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국무위원이 국민 통합보다는 분열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치권에서는 추 장관이 다음 수순으로 서울시장을 준비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거대 여당을 기반으로 공수처 출범을 연내 마무리 짓고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시행령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토대를 마련한 후 자신의 다음을 준비한다는 시나리오다. 이미 5선의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서울시장 도전설의 근거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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