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합 안되는 추미애 리스크…비호냐 손절이냐 난감한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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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합 안되는 추미애 리스크…비호냐 손절이냐 난감한 민주당
  • 시민의소리 디지탈뉴스팀
  • 승인 2020.09.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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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9.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디지털뉴스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복무 중 휴가 특혜 의혹이 여권에 부담이 되고 있다. 추 장관 아들의 병가 연장과 관련해 추 장관의 의원 시절 보좌관이 군부대에 전화한 것으로 확인되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특검 수사까지 거론하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이후 이어져온 검찰개혁 기조 하에 지금까지는 추 장관을 엄호해온 더불어민주당이지만, 최근 들어 당에서도 추 장관 아들 의혹과 일련의 발언 등이 부담스럽다는 의견들이 흘러 나오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취임하며 당이 새 시작을 알렸고 정기국회가 시작되며 코로나19 국난극복과 민생 입법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인데, 국회 상임위 회의와 대정부질문, 기자회견 등 주요 자리마다 추 장관 아들 사건이 거론되는데 대한 부담이 상당한 분위기다.

병역 문제가 국민들의 '역린' 가운데 하나라는 점도 문제인 데다, A대위에게 추 장관 아들의 병가 처리 요청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을 받는 추 장관의 보좌관이 현재 청와대의 한 비서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그간 야당의 관련 공세를 '검찰개혁 방해'라고 일축해온 민주당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현재 이 대표나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관련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조국 키즈'로 불리는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추 장관 보좌관이 군 지휘부에 전화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국방부를 통해 제가 확인을 해봤는데,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누구와 어떤 전화를 했는지 여부"라고 했다.

김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는 "국민의힘이 직접 고발했는데 법사위 의원들이 매번 해당 수사에 대해서 질의를 하는 것도 매우 부적절하다"며 "그 자체로 수사 외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을 통해서 확보한 자료와 부대에서 인사계 업무를 했던 사람들의 진술을 가지고 충분히 법률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당내 소신파로 꼽히는 박용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교육·병역은 국민에게 역린이자 공정·정의에 있어 중요한 문제"라며 "추 장관 본인과 아들이 모두 억울하다는 입장인 만큼 검찰이 빨리 정리해서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에 상당한 부담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중진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우리가 야당이었고 여당 출신 장관에게 아들 탈영 의혹이 있었다면 우리도 총공세를 폈을 것"이라며 "지금은 우리가 여당이고 추 장관이 대표까지 했기 때문에 다들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에 추 장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없는 것은 아니고, 솔직히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많은 의원들이 추 장관의 평소 발언과 대응이 너무 과하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했다.

여권의 추미애 '손절'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추미애(법무부 장관)가 슬슬 정권에 부담이 되는 듯"이라며 "황제 휴가 의혹에 관해 MBC에서 정상적인 보도를 하고 조국 키즈 김남국이 정상적인 논평을 하는 걸 보니 (그렇다)"라고 언급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아빠 찬스 조국. 엄마 찬스 추미애"라고 비판하면서 "이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손절'하려는 건가"라고 했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지도부에 입성한 김종민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 공개발언에서 추 장관을 엄호했다.

김 최고위원은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을 향해 "추 장관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검찰개혁을 흔들어 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추 장관에 대한 공세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식의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를 하는 것은 추 장관과 가족을 괴롭힐 뿐 아니라 (자제를) 대한민국 군대에 보낸 모든 어머니들을 괴롭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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