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2차전 조짐…초·재선 그룹 의견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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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2차전 조짐…초·재선 그룹 의견 엇갈려
  • 시민의소리 디지탈뉴스팀
  • 승인 2020.05.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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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통합당은 지난 28일 상임전국위원회는 성원이 안돼 무산됐음에도 전국위를 강행해 4개월 임시직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의결했지만 김 전 위원장이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2020.4.29

(디지털뉴스팀)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2차 전에 돌입할 조짐이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부친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통합당 내부에서는 초선 당선인부터 시작해 중진 의원들까지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반 의견을 쏟아지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당선 후 기자간담회에서 "8월 전당대회는 당의 실패를 분석하거나 반성할 기회조차 갖지 못할 수 있어서 문제"라며 사실상 김종인 비대위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당 안팎에서는 주 원내대표의 당선 배경 중 하나로 김종인 비대위 찬성 입장이 꼽히기도 했지만 막상 원내대표 선출 후 당선인들의 분위기가 엇갈리면서 김종인 비대위 구성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자칫 전임 지도부에서 빚어졌던 김종인 비대위를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던 초·재선 모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우려는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재선 의원들 상당수는 일단 김종인 비대위 구성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전임 지도부가 김종인 비대위 구성을 밀어붙이면서 절차적 문제는 있지만 향후 당이 나아갈 방향에는 부합한다는 의견이다.

한 재선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아직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는 것은 없다"면서도 "재선모임에서 다시 한번 논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재선 의원을 중심으로는 김종인 비대위 무용론도 강하게 제기된다. 한 재선 당선인은 "김종인 비대위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앞서 당선인 총회 분위기는 당권을 자기가 못 가질 바에야 남에게 주려는 것으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초선 당선인 그룹에서도 김종인 비대위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기존 조경태, 김태흠 의원 등이 주장했던 자강론부터 비대위를 구성하되 굳이 총선 참패 책임자 중 하나인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모셔와야 하느냐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한 초선의원은 "원내대표를 뽑는 당선자총회에서 당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의견을 확인했다. 이전까지는 중진에 대한 불신 같은 게 있었는데 많이 줄어들었다"며 "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김 전 위원장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3선 의원 고지에 오른 조해진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 쇄신작업은 한 달이면 족하고, 당헌대로 8월말에 전당대회를 할 경우에도 준비기간이 충분하다"며 "외부에서 비대위를 위촉해온다고 해도, 이런 과정을 거친 후라야 견고한 토대 위에서 개혁작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최종 결론은 오는 13일 주 원내대표가 복귀한 후 이번주나 다음주 초로 예정된 당선인 연찬회 개최시기를 조율한 후에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가 김종인 비대위에 어느정도 힘을 실어 당내 설득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주 원내대표가 초선 당선인을 적극 설득할 경우 중진 의원들의 반발 여론 역시 꺾을 전망이다. 통합당은 지역구 당선인 84명 중 초재선이 60명(초선 40명)으로 전체의 71.4%에 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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