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생존 경제' 뜬다…'언택트' 결합한 먹거리·생필품 '절대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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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생존 경제' 뜬다…'언택트' 결합한 먹거리·생필품 '절대강자'
  • 시민의소리 디지탈뉴스팀
  • 승인 2020.05.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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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들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디지털뉴스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그 어느 때보다 극명하게 엇갈렸다. 선호 품목, 구입방식 등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급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위기의 역설…먹거리·생필품 '절대 강세'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식량과 생필품 취급 여부에 따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말 그대로 '생존'이 최대 화두가 됐다.

지난 2~3월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 국에서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후 수요가 가장 급증한 품목이 마스크와 더불어 즉석밥·라면·통조림 등 '식량'이었다. 생필품 또한 수요가 늘었다.

'먹는 것'과 밀접하게 관련된 유통 업체들이 1분기에 비교적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 이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동원산업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자회사 스타키스트가 판매하는 가공식품의 현지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과업체인 오리온의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5.5% 늘어난 9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비비큐는 매출 2438억원, 영업이익 259억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42% 성장한 수치다. 가격 상승과 코로나 등에 따른 내수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오는 14일과 15일 실적발표가 몰려있는 CJ제일제당과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롯데칠성, 신세계푸드 등 식품업체들이 최근 증권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것도 1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생존 위해선 언택트하라"…비대면 채널 급성장

종목에서 식품이 우세했다면 채널(구매방식)에서는 '언택트(비대면)'가 강세였다. 이 또한 코로나 감염을 차단하려는 '생존 방정식'인 셈이다.

비대면 채널 중에서도 홈쇼핑 업체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특히 이들은 건강식품과 면역력 강화 식품을 전면에 내세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각광을 받았다.

비대면 소비트렌드가 전연령층으로 확대되면서 노년층에게 낯선 'e커머스(온라인·모바일 판매)보다 비교적 익숙한 'T커머스(텔레비전 판매)'에 더 몰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GS홈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한 318억5100만원이다. GS홈쇼핑측은 지난해 같은 기간 이슈가 된 포인트 등 '일회성 부가세 환급금' 효과를 제외한다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매출은 전년 대비 8.2% 늘어난 2977억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CJ ENM의 실적이 전년 대비 반토막난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홀로 고군분투했다. 오쇼핑 등 CJ ENM의 커머스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 감소한 379억원, 매출은 16.0% 증가한 3759억원이다. 마찬가지로 부가세 환급금 효과를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는 게 CJ측의 설명이다.

감염 공포, 접촉기피증은 같은 업종 사이에서도 희비를 갈랐다.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영업손실은 23억원으로 적자전환했으며, 매출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471억원을 기록했다.

BGF리테일 측은 실적 부진의 원인에 대해 "지방권역 점포와 공항·관광지·대학가 등의 비중이 높다보니 유동인구 감소, 개강 연기, 국내외 여행 급강 등으로 인한 실적 타격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4.7% 급증한 877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편의점 사업의 영업이익은 51.3% 증가한 406억원, 매출은 2.9% 오른 1조6028억원을 기록했다.

GS25 측은 "출점 기준 강화를 통한 수익 매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상권별 대응 전략 차별화뿐 아니라 야간 무인점포 운영이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된 가운데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관계자가 '언택트시네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언택트시네마'는 기술과 비대면(untact) 서비스를 기반으로 '픽업박스', '팝콘 팩토리 셀프바', '스마트체크', '체크봇' 등이 운영된다. © News1 황기선 기자

 

 


◇문화·뷰티업계 일제히 침체…"비대면·생필품은 통했다"

유통기업과 밀접히 맞물려있는 문화·뷰티 업계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이 가운데서도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 채널의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린 것이 가시적으로 드러났다.

대표적 문화 콘텐츠 기업 CJ ENM의 미디어 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39억원(전년 동기 대비 71.7%감소), 매출은 3408억원(10.3%감소)이다. 영화 부문은 영업손실 20억원, 매출은 542억원(47.9% 감소)을 기록했다. 음악 부문은 영업손실 2000만원, 매출 398억원(23.5% 감소)으로 집계됐다.

영화·음악 산업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인한 '밀실 공포증'으로 극장 관객이 사상 최악으로 줄어든 것이 직격탄이 됐다. 미디어 분야는 코로나 사태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광고 시장이 침체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드라마 제작을 담당하는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한 116억원, 매출은 7.6% 증가한 1203억원을 기록했다. '사랑의 불시착' 등 흥행작들의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공급과 해외판매 확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뷰티 업계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6.8% 감소한 679억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의 영업이익도 45.3% 감소한 126억원으로 집계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LG생활건강의 '깜짝 실적'이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3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매출은 1.2% 증가한 1조8964억원을 달성했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건재와 더불어 리프레시먼트(음료)와 생활·위생용품의 높은 성장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이 나온다. 애경산업 또한 생활용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자료제공=사람인) © 뉴스1

 

 


◇"디지털이 대세, 언택트 시장 선점하라"…기업도 '생존'경쟁

코로나 위기에서 기업들에게도 '생존'이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로 촉발된 '언택트' '온택트' 등 트렌드가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급변하는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벌써부터 시작된 모양새다.

CJ ENM 관계자는 "1분기 유튜브·TVING의 구독자와 유료가입자가 전기 대비 각각 125.6%, 78.5% 늘어나면서 디지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급성장했다"며 "2분기에 선보이는 독보적인 IP와 브랜드를 기반으로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한 수익성 강화 및 경쟁력 유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맞춤형 화장품 기술 개발, 국내외 디지털 체질 개선 등을 통해 2020년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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