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여당' 민주 이끌 '당권 레이스' 예열…이낙연 결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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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여당' 민주 이끌 '당권 레이스' 예열…이낙연 결단 주목
  • 시민의소리 디지탈뉴스팀
  • 승인 2020.05.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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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태년 의원이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5.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디지털뉴스팀) 177석의 '거함'이 된 집권 여당을 이끌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잘하면 유례없는 전염병 방어에 성공하고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는 영광까지 얻게 된다. 총선 압승으로 차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그래선지 당권 레이스에 일찌감치 불이 붙고 있다. 애초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인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의 당대표 도전 가능성에 무게추가 기울었다.

하지만 당대표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자천타천'으로 잠재적 주자들이 부각되면서 판을 키우고 있다. 이 위원장을 비롯해 현재 거론되는 당대표 후보로는 5선 송영길 의원과 4선 홍영표·우원식·김부겸 의원 등이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 차기 당권 레이스와 관련해 관심은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 여부에 쏠려 있다. 이 위원장은 이미 압도적인 지지율과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승리로 이끈 이력만으로 당권 도전의 명분을 확보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이제이 전 국무총리실 연설비서관을 보좌진으로 중용하는 등 의원실 구성을 사실상 마치면서 여의도 복귀를 위한 실무적인 절차를 빠르게 매듭짓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5.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그러나 이 위원장은 당권 도전에 대한 결정을 뒤로 미루고 있는 상태다.

당권을 넘어 대권까지 바라보고 있는 이 위원장이 만약 당대표에 당선되면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기 위한 당헌·당규상 7개월 남짓의 임기만 수행하게 된다. 짧은 임기 동안 얻을 소득보다 계파 견제 등으로 인한 내상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이 위원장 체제를 염두에 두고 '단독 추대'나 '비대위 구성', '조기 전당대회' 등 여러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선 당권 경쟁 구도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이 위원장의 상황에 맞춘 듯한 아이디어가 분출되는 점을 경계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특히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현재 당 지도부의 기류는 '8월 전당대회'와 '경선'이란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쪽에 쏠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실시된 21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 경선에서 드러났듯 당 지도부의 '친문(친문재인)' 쏠림이 심화한 점도 '이낙연 독주론'이 강한 당 대표 경선 판도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당장 이 위원장에 맞설 중진급 인사들이 '자천타천'으로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역임한 우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에서 당대표 도전 의사에 대한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잠재 후보군인 홍영표 의원은 '친문' 핵심 인사로, 원내대표로서 리더십을 한차례 검증받았다는 강점이 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문'을 넘어선 '진문(진짜 친문)' 결집 양상을 만들어 끌고 가는 저력을 선보였다.

송영길 의원은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 이 대표에 밀려 2위를 했다. 인천시장 재임 시 행정 역량도 발휘했다. 범문이란 정체성은 외연 확대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최근 주요 인사들과 만남을 SNS에 공개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부겸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당권은 물론 대권 잠룡으로서 여전히 살아있는 카드로 꼽힌다. 20대 총선에서 대구라는 험지를 개척했다는 '난세의 영웅'과도 같은 이력이 당심을 자극할 수 있다. 김 의원은 현재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연일 현안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있다.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지도부가 '공정'이란 가치로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위원장의 결단을 기다리는 가운데 당대표 경선에 대한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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