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원내대표 경선]토론방식 첫 도입…상호 약점돌파 '난타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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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원내대표 경선]토론방식 첫 도입…상호 약점돌파 '난타전' 예상
  • 시민의소리 디지탈뉴스팀
  • 승인 2020.05.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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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5선의 주호영 당선인(대구 수성갑)과 4선의 권영세 당선인(서울 용산) 2파전으로 6일 확정됐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디지털뉴스팀)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당선인 84명이 8일 오후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출사표를 던진 당선인은 5선을 달성한 기호 1번 주호영 당선인(대구 수성갑)과 4선으로 돌아온 기호 2번 권영세 당선인(서울 용산)이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2시~3시쯤 열릴 투표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당선인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후보자간 토론회를 진행한다. 특히 원내대표 선거에서 처음으로 후보자간 '상호 주도토론'을 도입해 당선인들에게 후보의 비전과 정책을 가감 없이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당내 경선이지만 활발한 토론이 진행될 경우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당락을 가를 초선 당선인 40명은 토론회를 보고 후보를 결정하기로 해 두 후보와 이들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들의 답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표심을 가를 주요 이슈들이 드러난 상황에서 뉴스1은 두 후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관련 입장을 확인했다. 전날 선출된 더불어민주당의 김태년 원내대표의 카운터파트너로 누가 적임자인지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두 후보의 입장을 미리 들여다본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모두 공감…"최종 결정은 당선인 의중"

가장 관심을 끄는 이슈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다. 두 후보는 모두 원내대표 선거 이후 열릴 당선인 총회의 결과를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주 후보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지금 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 비대위가 의결된 상황인데 그것을 물리는 것도 쉽지 않다"며 "기간을 늘려서 영입할 수 있으면 영입하자는 의견이 많은 것 같은데 당선인 총회의 결론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 역시 인터뷰에서 "저는 김종인 비대위가 조기 전대보다 낫다고 했지만 같이 하는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는 조기 전대가 훨씬 낫다는 입장이었다"며 "결국 우리 두 사람이 마음대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절차를 따라 당선인 전체 의견을 듣고 결론을 따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기 탈출 해법은…주 "윤리적 재무장"vs 권 "아래로부터의 개혁"

총선 참패로 어수선한 당을 정비해 변화시킬 수 있는 복안이 있는지는 비대위 체제 전환만큼이나 중요한 이슈다. 두 후보는 이 지점에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4년 17대 국회부터 국회를 떠난 적 없는 '내부자' 주 후보와 8년만에 국회에 재입성하는 '외부자' 권 후보의 시각은 어떻게 다를까.

주 후보는 출마 선언문에서 '윤리적 재무장'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언행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고 사회봉사나 공헌을 통해서 우리당이 국민의 아픔과 어려움을 같이해야 한다"며 "이를 꾸준히 해 국민의 믿음을 사는 순간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어떤 형태가 되든지 당의 개혁이 지도부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하향식 개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며 "이번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분들까지 모두 포함해 여러 의견을 듣는, 그래서 밑에서 위로 가는 상향식 개혁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재건·혁신 특위'와 '경제위기 극복 특위' 등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5.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영남 자민련 vs 의정공백…각 후보 약점 돌파구는?

박수영 초선 당선인(부산 남구갑)은 이날 토론회에서 초선들이 후보들에게 '송곳'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두 후보의 '약점'은 무엇일까.

당 안팎에서는 주 후보의 당선이 자칫 '영남 자민련'이라는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체 84명의 당선인 중 66.6%에 해당하는 56명의 당선인이 영남권인데, 대구 출신의 주 후보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국민이 볼 때 '역시나'하는 인상을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 후보는 이에 대해 "20대 국회 4년간 김성태·나경원·심재철 등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가 성공했느냐"고 반문한 후 "통합당의 원내대표는 어느 지역 출신이 중요한 게 아니고 누가 당을 혁신하고 여당과 협상을 잘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당을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의 '약점'은 8년 간의 의정공백이다. 파트너로 나선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도 4년이라는 의정공백이 있다. 거대여당 민주당 당선인 중 95명이 재선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의정공백이 자칫 대여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 후보는 공백이 오히려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80석과 84석이라는 상황은 기존의 경험이 아무 소용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밖에 있는 시간이 있었기에 우리 당이나 국회의 모습을 조금 더 객관적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그런 시각을 갖고 이 당을 개혁하고 국회에서 대여 전략을 짜는 것이 국회에 매몰돼 있던 분들보다 강점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다윗과 골리앗…거대 여당 상대 협상법은?

이날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는 앞으로 약 1년간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여러 상황에서 수시로 만나 협상에 나서야 한다. 개헌안 저지를 제외하곤 수적 열세로 마땅히 대응하기도 힘든 상황이어서 원내대표의 협상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자질로 평가받고 있다.

주 후보는 "여당에 협조할 건 하지만 헌법 원리에 반한다든지 국익에 도움 안 되는 법안은 철저히 반대하겠다"며 "민주당이 강행 처리하면 막을 방법이 없지만 그렇게 한다면 논리와 사실로 국민에게 호소해서 국민 여론의 힘으로 막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른바 '아스팔트'로 상징되는 강경 보수의 목소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대안은 없으면서 반대만 하는 보수는 매력이 없다. 정부여당이 힘을 못 쓰고 있는 경제, 공정, 안보 등 분야에서 우리만의 확실한 정책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4인 복당, 미래한국당과 통합 의견은?

통합당 앞에 놓인 과제 중에는 이번 총선에서 탈당한 후 당선된 홍준표·김태호·권성동·윤상현 당선인의 복당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이 있다.

우선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은 두 후보 모두 이른 시간 안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3일 통합당 4~5선 당선인은 첫 모임을 갖고 이같은 의견을 모았다. 주 후보와 권 후보 모두 모임에 참석해 이 부분에서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탈당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 역시 두 후보 모두 명확한 입장을 내는 대신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주 후보는 "최고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야 한다"고, 권 후보는 "지금 당장 그 어떤 인위적 변경을 생각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자(왼쪽)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 조해진 당선자. 2020.5.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마지막 발언…주 "강한 야당"vs권 "국민을 우리 편으로"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토론회는 '김밥 점심'을 지나 오후 2시쯤까지 4시간 동안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예정상 오후 1시30분쯤 시작할 각 후보의 마무리 발언이 막판 당선인들의 표심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 후보의 출마 선언문 마지막 문장은 "적진 한가운데서 10년 가까이 포로로 수용되었음에도 한 사람의 희생 없이 모두 건강하게 살아 돌아올 수 있었던 스톡데일 장군의 리더십을 우리 모두 실천할 때"라며 "'너와 나'가 아닌 '우리'가 되어 통합당 앞에 닥친 험난한 여정을 함게 극복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권 후보는 "권력의 중심에도 있어 봤고 짧지 않은 시간 변방에도 있었다.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 봤지만 개인적으로 낙선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며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어왔기에 위기를 이겨내는 길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저 권영세에게 맡겨 주십시오. 국민을 우리 편으로 만들겠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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