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 다시 띄울까…원내대표 후보들 '좌고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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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다시 띄울까…원내대표 후보들 '좌고우면'
  • 승인 2020.05.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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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과 21대 총선 당선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4.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인 향후 당 지도체제 구성과 관련해 후보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것인지, 조기 전당대회로 갈 것인지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이 표심을 가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뒤늦게 출마를 선언한 권영세(4선·서울 용산) 당선인은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성 입장이었지만 비대위 반대 입장을 개진한 조해진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영입하면서 "당선인의 뜻에 따른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권 당선인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개인의 생각은 얼마든 다를 수 있지만 특히 이 문제에 대해선 우리 생각보다 더 중요한 게 당선자를 비롯한 당의 의견"이라며 "당의 지도체제 문제는 특히 당 총의를 따라야 하니까 빨리 당선자 총회부터, 필요하다면 출마자들로 범위를 넓혀 의견을 묻고 그 뜻에 따라 당 지도체제를 가져가면 될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5선·대구 수성을) 의원 역시 그동안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하는 뜻을 밝혀왔지만 최근에는 당선자 총회의 의견에 따른다는 입장으로 한 발 물러섰다.

주 의원은 지난 4일 출마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비대위'가)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국위원회에서 인준된 사안"이라면서도 "당선자 총회에서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할 일이다. 당선인들이 반대한다면 그들을 설득할 것이 아니라 총의를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을 맡을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원내대표 후보자 본인이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는 것이 현재 경선 국면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원내대표 후보자라 할지라도 당 지도체제를 미리 결론 내는 것은 강한 리더십보다는 불통으로 비칠 우려도 있다. 21대 국회를 이끌어 갈 당선인들 사이에 지도체제를 놓고 제대로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원내대표 당선자는 우선 토론 자리부터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대표적인 '자강론자'로 꼽혀온 김태흠(3선·보령·서천) 의원도 선거가 임박해오자 비대위 체제와 조기 전당대회 중 명확하게 한 쪽을 택하지 않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화타는 아니지 않느냐"면서도 "당선자 총회를 통해 의견을 모으겠다. 그게 또 옳은 민주적인 절차"라고 했다.

반면 이명수(4선·충남 아산갑)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찬성에서 조기 전당 대회를 주장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이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방·안보·경제 등 현안이 산적해있는데 임기가 짧다는 이유로 비대위 가동이 안된 건 정상이 아니다"라며 "김 전 위원장은 전국위에서 가결됐을 때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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