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이장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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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이장춘 칼럼]
  • 이장춘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5.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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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비행을 하며, 아래에 펼쳐지는 풍광을 보면서 이 사회가 가는 길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장춘 칼럼니스트
이장춘 칼럼니스트

[시민의소리=이장춘] 이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일선에서 애쓰고 노력해준 의료진과 방역의 일선에서 고생한 분들에게 감사와 성원을 보낸다.

질병관리본부의 정은경 본부장은 자신을 내세우지도 않으면서도 차분히 감염병에 대한 대국민 진행상 황보고를 신뢰를 주는 태도로 진행하여 세계의 지도자들과 언론으로부터 찬사와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모습은 여러 나라에 놀라움과 경이로움으로 비춰진 것 같다.

정부 또한 세계로부터 코로나-19를 대처하는 모습에 감탄과 부러움을 받으면서 한국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작지만 든든한 자부심마저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그 와중에 우리는 총선을 무사히 치러낸 또 하나의 역사를 갖게 되었다.

전 세계가 각국의 수많은 선거를 연기하거나 취소했음에도 대한민국은 차분히 준비하고 무난히 치러낸 것이다.

이 어찌 자부심을 갖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러나 이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앞으로의 우리 모습은 세계에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 지 조금은 기대를 갖게 된다.

지금까지 세계에 비춰진 대한민국의 모습은 분단으로 인한 불안감과 허구한 날 반목과 대립으로 얼룩진 싸움질로 날을 새는 정치권의 모습 등으로 눈살 찌푸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후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은 차분하게 대처하고 안정된 결과를 만들어 가는 상황으로, 예전 무슨 사건만 일어나면 사재기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우리 국민의 성숙도를 보는 것 같아 참으로 뿌듯한 모습이다.
 
한 국가나 작은 단체라 하더라도 리더의 모습은 한 국가의 앞날과 그 단체의 존재를 성공과 실패로 좌지우지 할 수 있다.

그 조직의 흥망은 조직 내의 부패와 부정을 스스로 청산 할 수 있는 자정력에 달려있는 것이 아닐까?

내 조직원이니까 감싸고 비리를 감추어주고 남의 잘못에 대해서는 추상같을 추궁과 징벌을 가한다면, 내 조직도 머지않아 썩은 나무처럼 쓰러지고 말 것이다.

조직을 사랑한다는 것은 조직의 썩은 부위를 잘라내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부분과 썩은 부위를 있는 그대로 보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 조직을 사랑하고 아끼는 지도자의 참 본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는 너무나 많은 내로남불이 넘치고 있다.

얼마 전 밴드에 친구가 이러한 글을 올려 동감하는 심정으로 읽은 적이 있다.


【내로 남불】

1. 남의 딸이 애인이 많으면 행실이 가벼워서이고,  내 딸이 애인이 많으면 인기가 좋아서이다.

2. 남이 학교를 자주 찾는 것은 치맛바람이고,  내가 학교를 자주 찾는 것은 높은 교육열 때문이다.

3. 며느리에게는 시집을 왔으니 이집 풍습을 따라야 하고,    딸에게는 시집가더라도 자기 생활을 가져야 한다.

4. 며느리가 친정 부모한테 주는 용돈은 남편 몰래 빼돌린 것이고,  딸이 친정 부모한테 용돈 주는 것은 길러준 데 대한 보답이다.

5. 며느리는 남편에게 쥐어 살아야 하고, 딸은 남편을 휘어잡고 살아야 한다.

6. 남이 자식을 관대하게 키우면 문제아 만드는 것이고,  내가 자식을 관대하게 키우는 것은 기를 살려주는 것이다.

7. 남의 자식이 어른한테 대드는 것은 버릇 없이 키운 탓이고,  내 자식이 어른한테 대드는 것은 자기주장이 뚜렷해서이다.

8. 며느리가 부부싸움을 하면 여자가 참아야 하고,  딸이 부부싸움을 하면 아무리 남편이라도 따질 건 따져야 한다.

9.  남이 내 아이를 나무라는 것은 애 기를 죽이는 행동이고, 내가 남의 아이를 꾸짖는 것은 어른 된 도리로 타이르는 것이다.

10. 남의 아이가 대학 입시에 낙방하면 실력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고, 우리 아이가 낙방하면 경쟁률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11. 남의 아이가 눈치가 빠르면 약삭빨라서 이고, 내 아이가 눈치 빠르면 영리하기 때문이다.

12. 사위가 처가에 자주 오는 일은 당연한 일이고, 내 아들이 처가에 자주 가는 일은 줏대 없는 일이다.

13. 남의 딸이 말이 많으면 수다스러운 것이고, 내 딸이 말이 많으면 붙임성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중잣대가 우리 사회를 반목과 분열로 이끄는 단초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드론 비행을 하며, 아래에 펼쳐지는 풍광을 보면서 이 사회가 가는 길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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