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민생당 낙선 의원실, 새 직장 찾기 분주…"자리 좀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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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민생당 낙선 의원실, 새 직장 찾기 분주…"자리 좀 없소"
  • 시민의소리 디지탈뉴스팀
  • 승인 2020.05.0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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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가운데)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들에게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선대위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며 사과와 함께 고개숙여 인사했다. 2020.4.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디지털뉴스팀) 21대 국회를 앞두고 야권발 '보좌진 대량실업'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은 84석의 의석을 얻는데 그쳤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포함해도 103석에 불과하다. 4년전에 비해 의석수가 20석 정도 줄어들면서 통합당 보좌진들은 '생존의 기로'에 내몰리고 있다.

통합당에 따르면 현재 구직난을 겪는 보좌진은 200여명 규모다.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하거나 낙선한 의원실 보좌진은 당선인 측에 접촉하며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지만, 높은 경쟁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당선인 측에 따르면 최근 지원서를 제출한 보좌진만 10여 명이 넘는 등 어느 때보다 자리 찾기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에 일부 보좌진은 국회를 벗어나 기업 등으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5급 비서관으로 재직 중인 한 보좌진은 뉴스1과 통화에서 "선거 이후 자리가 정해지지 않은 사람들은 매일 매일이 불안하다"며 "이력서를 넣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좌진은 "개원 전에 자리를 잡지 못하면 몇 달이고 쉬어야 한다는 불안감에 민간 기업도 알아보고 있지만 기업들도 야당 출신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했다.

또다른 보좌진은 "제3당마저 없어져 갈 수 있는 의원실이 줄었다"며 "당선자들의 선거 공신과 낙선 의원의 인사채용 부탁 틈바구니 속에서 구직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 만큼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한 민생당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민생당 보좌진은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는 8일께부터 본격적으로 구직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은 쉽지 않아 보인다.

변수는 초선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과 선호도다. 보좌진도 상임위별로 특화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최대한 장점을 드러내는 것이 재취업에는 필수적이다.

다만 중진의원의 경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같이 초선 의원들이 거의 없는 상임위에 배정됐던 만큼 초선 의원들에게는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민주당에서 "타당 출신은 정밀 검증하겠다"고 선을 긋고 있어 정치적 이적까지 생각하는 통합당과 민생당 보좌진들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4일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보좌진 구성과 관련한 안내문을 발송했다. 자료에는 Δ20대 낙선 국회의원 보좌진 우선 임용 Δ친인척 채용, 보좌진 편법운영 및 사회적 지탄 받는 행위 금지 Δ중앙당이 추천하는 중앙당 사무직 당직자 임용 Δ타당 출신 보좌진 임용 시 정밀 검증 Δ보좌진은 반드시 당원으로 가입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와 관련 민생당 관계자는 "민주당 공고와 관련해서는 우려했던 것 만큼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통합당 관계자는 "아직 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민주당에도 이력서를 내보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지난번 민주당의 보좌진 채용관련 규정이 내려온 후 연락조차 없다"고 푸념했다.

반면 의석이 크게 늘어난 민주당은 보좌진 오히려 구인난을 겪고 있다.

20대 국회 의석수는 민주당 120석, 더불어시민당 8석이었지만, 이번 21대 총선을 치르면서 의석수가 180석으로 껑충 뛰었다. 단순 계산해도 520명의 보좌진을 새로 뽑아야 하는데, 한 두달 사이에 500여 명의 보좌진을 충원하기가 쉽지 않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4급 보좌관, 5급 비서관의 '세대 교체'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은 보좌진 인력풀이 부족하다 보니 5급 비서관이 4급 보좌관으로, 6~7급 비서들이 5급 비서관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보좌진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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