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 투표독려 현수막 수백개 남양주시가 철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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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 투표독려 현수막 수백개 남양주시가 철거해"
  • 시민의소리 디지탈뉴스팀
  • 승인 2020.05.0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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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경기 남양주시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설치한 '사전투표독려' 현수막 수백여개가 철거됐다. © 뉴스1

(디지털뉴스팀)  21대 총선 사전투표일에 앞서 경기 남양주시 곳곳에 설치했던 수백여개의 '투표독려 현수막'이 시에 의해 철거된 사실이 알려졌다.

뒤늦게 논란이 이는 까닭은, 시는 "선관위 인증이 안 된 현수막이라 각 읍면동에서 자체 판단해 철거했다"고 밝혔으나,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상 투표참여활동 현수막은 사전투표 기간 중 게시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애써 설치한 수백여개 현수막을 하루 만에 철거 당한 더불어민주당원들은 허탈함과 안타까움을 표출하며 '지역내, 당내 분란을 누군가 배후에서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일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더불어민주당원들은 남양주갑 지역에 현수막 150개, 남양주병 지역에 현수막 300개를 설치해 투표를 독려했다.

1개당 2만원~2만5000원인 이 현수막들은 자원봉사자 당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회의를 거쳐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설치 하루 뒤인 8일 남양주시 각 읍면동은 이 현수막들을 모두 철거했다. 철거된 현수막은 폐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원 A씨는 자신의 SNS에 "어렵게 설치한 현수막을 남양주시가 철거했다. 남양주시장은 어느 당 소속인가. 투표율이 올라가면 불편한 것이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조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다른 당원 B씨로부터 곧장 A씨에 대한 반박 글이 SNS에 게재됐다. B씨는 "현수막 철거는 공무원이 아닌 용역업체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청에 질의해 답변을 받은 결과, 선관위에서 선관위 직인 없는 현수막은 다 철거하라고 했다고 한다. 16개 읍면동에 선관위 공문이 내려왔다고 한다", "조금 더 신중히 팩트를 올려달라"고 주장했다.

B씨의 글에는 "선관위에 문제였네", "A씨는 진정성 있는 사과해야 할 듯"이라는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A씨가 남양주시선관위에 정보공개청구한 결과 '투표독려 현수막을 철거하라'는 공문을 남양주시청에 발송한 사실이 없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뉴스1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공직선거법상 58조의 2에 투표참여활동 현수막이면 사전투표 기간 중 게시 가능하다. 직인 없는 사전투표 현수막을 철거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시청에 보낸 적이 없다"고 확인해줬다.

남양주시 옥외광고물 담당자는 "(당시 현수막 철거에 대해) 정당이 아니라 민간단체에서 게시한 현수막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선관위에서 인증이 안 된 현수막이라고 전해들었다. 각 읍면동에서 자체 판단해서 철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남양주 갑, 을, 병 3개 지역구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됐다. 현재 남양주시장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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