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보내는 4월 [김제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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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내는 4월 [김제권 칼럼]
  • 김제권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4.30 21:53
  • 조회수 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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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아랑곳없이 떠나겠다는 남은 4월이 
맥을 못 추며 나긋나긋해집니다.

떠나보내는 4월

 

쏟아지는 햇살이 몰고 온 막다른 곳의 4월입니다.
봄의 어떤 모습을 보며 왔는지
원망을 해야 하는지
하소연을 내뱉어야 하는 것이 합당한지


긴 여정의 인생에 어느 구석의 잠깐이고
반 나 절도 않될 세월 속에서
꽃 이름 서너 개 불러보고 
고개 한 바퀴 둘러본 것 뿐인데
봄은 한복판을 지나고 맙니다.


잰걸음으로 서두르지도 않으며
봄을 담을 수 있는 희미한 청춘이라도 사그라 들지 말자고
꾹꾹 눌러 담아봅니다.


꽃잎 비운 자리 녹음이 짙어짐에
청춘의 회생이 가당한지 매달려봅니다.


낚아채지 못한 봄 사랑이 줄행랑치고
서 있던 자리에 떠나는 봄이 중얼거립니다.


이 모습 저 모습 지켜내지 못하고
기가막힌 일이 있을 것 같은 유혹으로
흡입력을 발휘하는 5월의 원심력을 이기지 못합니다.


이내 아랑곳없이 떠나겠다는 남은 4월이 
맥을 못 추며 나긋나긋해집니다.


타오르는 초록의 불길로 함성에 갇혀버려도 무방한
5월 맞이로 출중한 계획을 하시기 바랍니다.


김 제 권 배상

 

김제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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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권 회장 프로필

㈜에코씨스택 회장                          
53년 충남 금산 출생                           
금산 농업고교 졸업                               
한양대 공과대학 졸멉
자유한국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여의도연구원 정치분과 자문위원
국민맨토포럼 상임대표
전 포럼 소통대한민국 중앙회 공동대표 ,인천회장

시민의소리 김제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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