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춘불사춘 (春來春不似春) [김제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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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춘불사춘 (春來春不似春) [김제권 칼럼]
  • 김제권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4.14 11:40
  • 조회수 5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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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부딪혀 살며 지나온 세월 들에 발목 잡히지 말고 지금의 나에게 맞게 소박함 속에 주고받는 인연의 시간을 만들어가며 의연함으로

춘래춘불사춘 (春來春不似春)

[시민의소리=김제권 칼럼] 깨끗한 하늘 표정은 봄 가뭄을 외면하고 듬성듬성 흐르는 구름이 부풀어 터지는 모습에 마음을 실어보고 싶음이 생깁니다

변해가는 자연을 천천히 음미하며 느낌을 만들어보자 작심하고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가슴으로 받아들여 자리를 잡게 됩니다

스치듯 지나온 계절들이 마음속에 물결치듯 온갖 무늬를 그려 놓으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때론 바라보는 세상에 선뜻 마음을 통째로 열어보고 싶을 때 누구와 함께 할까 란 생각 앞엔 아직도 남은 자존심 탓인지 외로움이 길을 막게 됩니다

얼룩진 삶의 파장과 고뇌의 섬세함에 원심력을 잃어 중심축이 무엇인지 멍 때리는 순간에 되려 먹먹한 행복을 느끼게도 됩니다

건조한 마음에 궁색한 억지일까?

이것밖에 만들어낼 수 없는 나약하고 고단함을 피할 수 없어 실핏줄 터지듯 한 하염 일까?

딱정이 떨어진 옹이 같은 흔적이 닮지 말고 잊으며 괜한 아픔들에 휩쓸리지 말라고 속살거림에 귀가 쫑긋해집니다

나들이 가로길 언덕배기에 올망졸망 피어난 꽃들이 범벅이 된 자연의 생기와 피어오름이 마음을 싱그럽게 흔들어댑니다

무엇인가 샘솟을 것 같아 눌러앉았던 세월을 깨우며 한 뼘쯤 자란 새순과 푸세 들에 억지와 앙탈 부려 함께하자고 애걸을 해보고 싶어집니다

햇살 받아 약속된 순서에 따라 꽃가지 줄기들이 소용돌이치듯 자생력을 자랑합니다

달빛 머금어 윤기 나는 빛을 내며 바람 잦은 하룻밤의 영혼으로 더 진한 향기를 뿌리며 산들거립니다

아련한 욕심이 어디까지일까?

용틀임하던 꽃들이 만개라는 영화에 본분을 다한 듯 욕심은 아니었고 화무십일홍의 원칙에 어쩔 수 없어 미소 띤 모습으로 고개 숙여 바람을 기다렸다고 슬그머니 다음 자리를 만들어갑니다

한 철을 살다가는 봄꽃들의 웃어대는 모습이 세상을 밝고 힘차게 해주는 마력같은 힘에 무조건 끌려가 보기로 합니다 

툭툭 터진 자연들이 봄 햇살에 쫓기듯 서두름이 보이고 가슴 가슴마다 새롭고 싱그런 봄기운에 마음 안으로 헤집고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눈빛과 마음 빛이 혹여나 다름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 빛은 역시 한통속이고 그것을 믿으며 희망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동반의 피어남을 마음에 담아봅니다

힘들고 어려운 난관 앞에서 성급히 조아리지 말고 이참에 쉬엄쉬엄 다독여 보기로 해야 합니다

4월의 잔인함이란 것은 게으르고 숨어있던 인내를 일깨우며 이겨낼 수 있다는 시험의 긍정이기도 합니다

어느 구석에선가 아픔이 있다면 잠시 밀쳐내고 새순 돋아나는 활기 넘침에 힘차게 마음을 올려 놓고 덩달아 봄을 느껴보기로 하면 어떨까요?

주름살에 숨은 인고의 모습이 봄의 상징이기도 지혜로움이기도 합니다

맞부딪혀 살며 지나온 세월 들에 발목 잡히지 말고 지금의 나에게 맞게 소박함 속에 주고받는 인연의 시간을 만들어가며 의연함으로 4월을 보내길 바랍니다

김 제 권 배상

 

김제권 회장
김제권 회장

김제권 회장 프로필

㈜에코씨스택 회장                          
53년 충남 금산 출생                           
금산 농업고교 졸업                               
한양대 공과대학 졸멉
자유한국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여의도연구원 정치분과 자문위원
국민맨토포럼 상임대표
전 포럼 소통대한민국 중앙회 공동대표 ,인천회장

시민의소리 김제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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