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당이냐" 눈총 알지만…'안철수 탈' 준비하는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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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당이냐" 눈총 알지만…'안철수 탈' 준비하는 국민의당
  • 시민의소리 디지탈뉴스팀
  • 승인 2020.03.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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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국민의당이 4·15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안철수'를 뺀 선거 운동에는 한계가 있는 모습이다. 안철수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자니 사당화 논란을 피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안 대표 없이 선거를 치르자니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20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당은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당 선거운동원이 안 대표 얼굴로 된 '탈'을 쓰고 선거운동이 가능한지를 물었고, 이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받았다.

또 국민의당은 선거운동원들이 타는 버스에 안 대표의 얼굴을 래핑한 차량도 고려하고 있다. '안철수=국민의당' 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기 위한 고군분투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비례대표 위성정당 문제를 두고 홍역을 앓고 있는 것도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호재다.

국민의당은 국민들이 지역구 선거에서는 거대양당을 찍더라도, 정당투표에서는 양당에 대한 비토가 제3세력으로 모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선주자로 인지도가 높은 안 대표를 강조하면 이같은 표심을 모아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홍보 방식에 국민의당이라는 공당(公當)이 안철수 개인의 정당이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현 국민의당의 전신인 20대 국회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은 전당대회 등 주요 정국마다 '안 대표의 뜻은 어디 있나' 라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번 비례대표 후보자로 신청한 후보들도 자기소개서에 안 대표에 대한 칭찬 혹은 연관성을 강조했다. 총선이 아니라 안 대표의 대선 준비작업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다만 국민의당 측에서는 안 대표를 강조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거운동 방식도 찾기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맞춰 지역구 후보는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내세운 상황이다. 사실상 정치 신인에 가까운 비례대표들의 얼굴로는 선거를 치르기 힘들고, 지역 유세도 없어 당을 알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안 대표의 상응하는 스피커 역할을 하는 인사가 있으면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그마저도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당 측은 이번에 개정된 선거법의 한계점도 지적했다. 현재 선거법에서 정하는 선거운동이 대부분 소선거구제 하의 선거운동에 집중되어 있어, 연동형 비례대표제 정당을 위한 비레대표 후보 홍보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우리 당의 주요 스피커는 결국 안 대표니까 안 대표를 항상 내세울 수밖에 없다. 지역구 후보를 낸 당은 지역 유세라도 가능하겠지만, 우리당은 그렇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비례대표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이 제한적이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인형 탈 등은 부득이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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