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금태섭은 의인, 죽어도 소망이"…금태섭 "다 내 부족…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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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금태섭은 의인, 죽어도 소망이"…금태섭 "다 내 부족…감사"
  • 시민의소리 디지탈뉴스팀
  • 승인 2020.03.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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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 더불어민주당 내 쓴소리를 하는 몇 안되는 의원으로 알려진 금태섭 의원이 결국 서울 강서갑 공천에서 떨어졌다.

속이 속이 아닐 금 의원은 13일 오전 6시3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 제가 부족해서 졌다"며 이 모든 일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면서 "강서갑 주민들에게 진 빚은 살아 가면서 갚겠다"고 머리 숙여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민주당 공천 결과에 대해 "미쳤다"고 장탄식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금 의원에게 성경 잠언 14장 32절 "악인은 그의 환난에 엎드러져도 의인은 그의 죽음에도 소망이 있느니라"를 인용,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 금태섭…정봉주, 김남국 산 넘었지만 친문벽은 불가능

금 의원은 전날 발표된 민주당 강서갑 경선결과에서 강선우 전 당 부대변인에게 패해, 21대 총선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청문회 때 "젊은 세대들에게 할 말 없느냐"며 비판적 질문을 던졌고 공수처법 처리 때 당의 '찬성'지시를 '기권'이라는 방식으로 에둘러 저항한 금 의원은 열성 친문들의 집중 타깃이 돼 문자폭탄에 시달렸다.

친문내 영향력이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민주당내 빨간 점퍼를 입은 의원을 잡겠다"며 강서갑 출마를 희망했다가 여론에 떠 밀려 포기했다. 이어 '조국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가 뛰어들었으나 부정적 여론이 형성돼 안산 단원을로 배치됐다.

민주당은 강선우 전 부대변인과 금 의원을 경선에 부쳤으며 금 의원은 끝내 친문의 벽을 넘지 못했다.

◇ 금태섭 "꿈 사라졌지만 남은 임기 최선…죄송하고 감사"· 진중권 "친문, 낙천후에도 금 의원을 조롱"

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주셨는데 제가 부족해 경선에서 졌다"며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지난 4년간 국민의 대표로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일했던 경험은 영광이었고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의 원천이 됐다"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던 한순간 한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

금 의원은 "재선의 꿈은 사라졌지만 남은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함께 일했던 모든 분들, 특히 강서갑 주민들께 너무나 큰 빚을 졌지만 살아가면서 갚겠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잠언을 인용해 금 의원에게 위로한 뒤 "낙천 후에도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모욕과 조롱을 당한 것 같다"며 친문 행태를 지적했다.

◇ 진중권 "민주당 미쳤다, 금태섭 목 치다니…강선우 자랑?, '조국 수호' 적힌 막대기· 쓰레기통이 나가도 공천"

진 전 교수는 앞선 글에서 "기어이 금태섭의 목을 쳤다"며 "민주당이 미쳤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친문들이) 부랴부랴 마지막 자객으로 보낸 게 강선우로 이름도 못 들어본 친구인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조국 키즈 중의 하나였다"며 강선우 후보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강 후보는 페이스북에 "당의 뜻이 결정됐을 때는 거기에 따르는 것이 당인(黨人)의 자세인데, 금 의원은 공수처 설치에 기권했다. 금 의원의 일성은 '조국 대 반(反)조국’이었다"며 "비틀지 마라. 수구를 척결하는 시대적 과제에 ‘기권’한 것 아닌가"고 금 의원을 맹비난했다.

이런 점을 들어 강 후보를 '조국 키즈'로 분류한 진 전 교수는 "아마 막대기에 '조국수호'라 써서 내보냈어도 '막대기'가 공천 받았을 것"이라며 "이래서 의원들이 당에 쓴소리를 못하는 것"이라고 비틀었다.

이런 방식을 "옛날 운동권에서 '민주집중제'라 불렀던 작품, 그 전체주의 정당문화가 민주당을 삼켜 버렸다"고 개탄한 진 전 교수는 "문재인의 민주당은 김대중의 민주당도, 노무현의 민주당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즉 "문재인의 민주당은, 운 좋게 탄핵사태로 부활한 친노폐족이 전체주의 정당의 작풍을 사용해 자신들의 이권을 수호하고 자신들의 부패를 은폐하는 거대한 기득권 덩어리일 뿐"이라는 것.

끝으로 진 전 교수는 "강선우가 자기는 65% 받았기에 가산점 없어도 공천 받았을 거라 자랑했다"라며 "강선우씨 착각마라, 우리 집 쓰레기통에 '조국수호'라 써붙여 내보냈어도 당선됐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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