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마중 [김제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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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마중 [김제권 칼럼]
  • 김제권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3.01 20:45
  • 조회수 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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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들대는 나뭇가지들이 그리움의 도사림을 눈치라도 챘는지 기다림이 만족하다고 봄노래를 부릅니다.

봄 마중 

[시민의소리=김제권] 머뭇거리며 해찰 부리던 겨울이 눈치도 없이 떠나기 아쉬운지 서러움에 눈물을 펑펑 흘리며 봄을 재촉하는 빗줄기가 촉촉이 적셔줍니다

지난겨울의 아픈 몸부림의 자국도 몇일 사이에 아물고 새살 돋는 봄의 숨결이 감춰진 비밀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이참에 토라진 겨울 모습은 이내 자리를 떠나게 됨을 알게 됩니다.

믿음의 봄을 보여주던 연초록의 잎들이 불쑥불쑥 내밀고 젖은 나무에서는 잎망울이 송골송골 움이 틉니다.

봄맞이 준비 마음은 이미 열어 놓았기에 잎 샘 바람이 얼굴에 닿을 땐 상쾌함 마저 느끼기 시작합니다.

참으로 매력 있는 봄이라는 것을 또 느끼지만 어눌하게도 처음인 것처럼 환한 착각으로 마음 창을 열어 받아들일 준비된 모습으로 길목에 서성입니다.

이중창의 문틈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봄기운 안은 전령사가 앞서거니 다툼하듯 비집고 들어오며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물기 흠뻑 먹어 부풀은 나무에도 작은 알갱이들이 톡톡거리며 삐져나오고 아지못할 들풀들이 어느새 바람을 끌어들여 춤을 추려 합니다.

자연의 섭리는 가슴을 벌려 봄 오는 바람 소리를 두려움 없이 껴안을 채비에 바빠집니다.

뽀송이 버들강아지 목련꽃 망울이 제법 윤기를 내며 살갑게 살랑거리며 엷은 바람의 힘을 빌려 터트릴 준비에 이제나저제나 택일을 잡으려 눈치를 
보기도 합니다.


간들대는 나뭇가지들이 그리움의 도사림을 눈치라도 챘는지 기다림이 만족하다고 봄노래를 부릅니다.

푸릇푸릇함이 오는 길 탈나지 말고 질퍽함에 빠지지 말고 앞선 맞바람에 주춤하지 말고 서둘러 다가와 봄의 참맛을 음미할 수 있게 해달라고 넌지시 외칩니다. 

 

김제권 회장
김제권 회장

김제권 회장 프로필

㈜에코씨스택 회장                          
53년 충남 금산 출생                           
금산 농업고교 졸업                               
한양대 공과대학 졸멉
자유한국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여의도연구원 정치분과 자문위원
국민맨토포럼 상임대표
전 포럼 소통대한민국 중앙회 공동대표 ,인천회장

시민의소리 김제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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