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북 선원 강제 북송 좌절감…의정활동 결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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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북 선원 강제 북송 좌절감…의정활동 결심"(종합)
  • 시민의소리 디지탈뉴스팀
  • 승인 2020.02.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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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11일 정부의 대북정책에 큰 좌절을 느꼈다며 구체적인 사례로 지난해 북한 선원 2명의 강제 북송을 꼽았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태 전 공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국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두 명의 청년이 범죄자냐 아니냐를 논하기에 앞서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보면서 정말 큰 좌절감을 느꼈다"며 "이런 일을 막기 위해 내가 어떻게든 의정활동을 해야겠다고 확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 2명을 배에서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내려온 '살인자'라는 이유로 조사 5일 만에 판문점으로 강제 북송하려다 언론에 노출돼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켰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 생활을 시작한 이후, 각종 세미나와 언론 기고 등을 통해 북한 정권의 전략과 의도를 알리고, 이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하지만 불행히도 현재의 대북 정책과 통일 정책은 엉뚱한 방향으로만 흘러가고만 있어 큰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시종일관 북한 김정은 정권은 절대 비핵화 의지가 없다고 얘기했고, 모든 국민은 김정은이 비핵화를 위한 어떤 조치나 움직임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생각한다"고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태 전 공사는 "의정활동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에 와 있는 탈북민들의 상황을 좀 더 개선하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다 바칠 생각"이라고도 했다.

비례대표 출마 대신 지역구 출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당이 (총선 출마) 의향을 물어와 '비례로 나갈 수도 있지만,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에서 지역구에 나가 지역구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해외 동료들과 인터넷으로 이 상황을 볼 북한 주민들에게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대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진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며 "지역구 주민들의 선택, 결심에 대해 판단을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출마 지역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점, 탈북민이라는 선입견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직접 지역구 주민 한분 한분을 찾아다니며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하면 저를 믿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출마 이후 가족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 걱정될 것 같다는 질문에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고, 가족이 상당히 오랜 기간 논의했지만, 아내와 아이들은 아버지가 오랜 고민 끝에 선택한 결정이기 때문에 이를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응원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경호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의 조치와 정부를 전적으로 믿고 신뢰하려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저를 야당의 한 후보가 아니라 통일정책의 파트너로 생각해주길 바란다. 저는 대한민국 정부를 믿고 신뢰한다. 대한민국에서 제 활동과 관련된 문제를 충분히 보장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영입을 제의했다면 받아들였겠느냐는 질문에는 "글쎄요"라며 "민주당에서 제의가 오지 않았고,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앞서 태 전 공사는 "4년 전 대한민국으로 건너올 때 제가 꿈꾸던 것은 단지 자유뿐이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돼 새로운 삶을 살아보니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철저하게 보장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너무나 고맙고, 나아가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남북한 통일 문제는 특정 정권이나 정파만의 전유물이 될 수 없고, 5000만 대한민국 국민, 2500만 북한 주민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며 "하지만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관찰한 것 중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진보 세력은 통일주도 세력이고 보수 세력은 반통일 세력이라는 이분법적 관점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었다"고도 했다.

태 전 공사는 "저는 대한민국의 누구보다 북한 체제와 정권에 대해 깊이 알고 있다"며 "이런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부의 통일 정책이 무조건적인 퍼주기 방식이나 무조건적인 대립 구도가 아니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해 남과 북의 진정한 평화통일을 위한 진정한 통일정책이 입안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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