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거리는 9월
무던한 인내를 넘나들며 견디어온 한증 더위의 앙탈은
마법의 처서도 자존심을 찢어발기고 말았습니다
지쳐 흐물거리는 마음 응달에 걸쳐놓고
실 눈금 내려선 밤바람의 결이 다른 맛을 꿀컥 삼켜봅니다
한낮 중천에 걸려 따가운 빛을 깔아놓는 불덩이의 느긋한 걸음에
소낙비의 멱살잡이 기다림도 말라비틀어졌습니다
달포 이상 폭염에 지쳐도 참아내며 기다림 쌓다
원망의 여름 끝자락에 가을 깃털의 간질거림은
마음에 빗질하는 자연의 소리를 미동처럼 느끼게 합니다
여름이면 마련했던 묵은 열정의 추억도 갈증에 허덕여
풀숲에 숨어 이는 바람에 시간을 만지작이며
슴벅이는 갈바람에 목줄기를 촉촉하게 적실 기대로 달래봅니다
호되게 훓고 지나간 시간이 아쉽지만
맞이할 가을 몸짓을 반기는 마중길에
귀가 먹먹하도록 새로운 숨소리를 살갗으로 넘겨
받을 수 있는 9월을 맞이하길 바랍니다
9월 첫날
김 제 권
김제권 회장 프로필
(주)에코씨스텍 회장
충남 금산 출생
금산초 동중 농업고교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20대 중앙선대위 국민소통위원장
19대 중앙선대위 소통본부 조직단장
민주평통자문위원회 자문위원
자유한국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여의도 연구원 정치분과 자문위원
국민멘토포럼 상임대표
포럼 소통대한민국 공동대표. 인천회장
재인 충남도민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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