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수은등 [김제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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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수은등 [김제권 칼럼]
  • 김제권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1.17 21:38
  • 조회수 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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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모습으로 오가는 불빛도 이유 없이 하나 둘 삼킨다

가로 수은등

 

기다림 품고
공허함 안고
스멀스멀 찾아오는 어둠
드문드문 별빛에 질세라
화들짝 깨어난다


사방을 살피더니 
환한 모습으로 살갑게 치장하고
온몸에 불을 지핀다


어둠을 품고
바람도 안고
어둑어둑 칠흑의 그믐엔 
불사르다 타들어 가듯 
별빛마저 빨아들인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오가는 불빛도 
이유 없이 하나 둘 삼킨다


기쁨도 아픔도
쓰라린 미련도
귀찮아할 줄 모르고 
수많은 우여곡절의 사연도
말없이 담아낸다


느낌이 다르다고 
내색도 불평도 모르고
잠시도 한눈 팔 줄 모른다


비바람 눈보라에  
은빛 비추는 불빛 영혼의 모습으로
갖추지 못한 
무지개의 향연을 그리기도 한다


어쩌다 닫힌 커튼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살금살금 살피다
여명이 감싸 안을 때
화들짝 놀라 슬그머니 떠나는  
수은등 빛이여

 

김제권 회장
김제권 회장

김제권 회장 프로필

㈜에코씨스택 회장                          
53년 충남 금산 출생                           
금산 농업고교 졸업                               
한양대 공과대학 졸멉
자유한국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여의도연구원 정치분과 자문위원
국민맨토포럼 상임대표
전 포럼 소통대한민국 중앙회 공동대표 ,인천회장

시민의소리 김제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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