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겨울 지나면
봄이 올 것을 알고 믿고 있는 나...
봄이 올 것을 알고 믿고 있는 나...
추운 날
평전(平田) 윤병두
참 추운 날
눈발이 날릴것 같은 날
선물로 받은 따끈한 시루떡 두 쪽을
주머니 속에 손과 함께 넣고 걸어가니
찬 바람이 양볼을 때려도 온몸이 훈훈하다
오늘도 길에서 만난 폐 종이 수집하는 할머니
깨끗한 봉투가 있느냐고 물어보니
말없이 정성스레 하나 찾아 주신다.
주머니속 떡 한 쪽을 나도 말없이 그위에 올려놓으니
할머니는 2 년전 일을 잘도 기억하고 계셨다.
"아이구 전에 붕어빵을 사주시더니..."
참 추운 겨울 날
시루떡 두 쪽의 온기로도 온몸이 훈훈하고
붕어빵 세개로 행복과 바꿀수 있슴을 알았다.
삭막한 겨울 지나면
봄이 올 것을 알고 믿고 있는 나...
내가 돌아올 수 없는 먼 먼 여행을 떠나
어느 성읍에 도착하여
문지기 천사가 무슨 일을 하였느냐 물어보면
할머니 이야기를 하면 성문을 열어 줄 것 같아
시루떡 한쪽의 온기가 사라졌어도
온몸이 훈훈한 것 같다
平田 윤병두 프로필
(서) 한석봉기념사업회 구리지부장(전)
국제미술작가협회지도자대상 수상
지성서화전 6회 주관
무궁화서회대전 주관
예이음 자선전시회 자문의원
저서 ; 새로 편 한글서예 한문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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