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보내면서 '오메!' [김제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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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을 보내면서 '오메!' [김제권 칼럼]
  • 김제권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2.26 14:17
  • 조회수 1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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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휭하니 떠나는 한 해의 뒷모습에 소소한 것도 그럴듯하게 군더더기 없이 손을 들어 앗싸리하게 환한 모습을 그립니다.

오메!

한해가 사그락 거립니다.

늦추고 당길 수도 없는 교차점의 세월 앞에서 동여맨 듯 묶어 놓은 줄만 알았던 시간이 품어내는 화살 모양의 줄기들과 빛이 무엇을 잉태하고 얼마나온전하게 살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며 어색한 의연함으로 스산한 바람을 품에 안고 주섬주섬 마지막 채비를 합니다.

손가락 안에 남은 날에 따라잡지 못한 세월을 보고 부정하고 투정하는 것도 이젠 지난 시간 들입니다.

앙탈하듯 억지 부림도 위선이고 허욕일 뿐입니다.

세월에 긍정하고 능력이 감당되는 만큼만 실려 가야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 때가 있고 범주 할 수 있는 속에 내 것이 있습니다.

하루라는 선물을 충실하게 마음과 현실이 맞물려 작은 것부터 웃을 수 있다면 그것이 삶의 진리란 것을 알게 됩니다.

계획했던 일들이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그만큼의 성과와 결실을 얻지 못했다고 낙심하지 마시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건강히 잘 살았다는 자찬을 해보기로 합시다.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앞을 보고 갈 수 있었다는 그 자체가 내일을 기약할 수 있고 밑거름이 된 것입니다.

후회와 아쉬움은 미련 없이 내동댕이치기로 합시다.

새로운 날들이 의젓하게 나를 향해 용기란 선물을 안고 뚜벅뚜벅 걸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피할 수 없는 운명적 희망의 빛임을 알아야 합니다.

살아오면서 부질없던 모난 것들은 조각조각 부수면서 심오해진 상념으로  깊은 겨울 속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욕망과 현실을 대입시키지 못해 지나친 자책을 반복한다면 어쩌면 사치스러운 과대함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늘 이맘때쯤이면 찬바람에 먼 산을 바라보며 자성의 질책이라는 혹독한 생각을 꺼내게 됩니다.

후회와 반성이 크고 작게 겹치고 덩어리로 남은 것들을 아쉬움 가득 담아 꼬깃꼬깃 접어야 합니다.

아쉬움을 접을 수 있는 것도 삶의 의미이고 분수를 발견하는 자아입니다.

어찌 바쁜 마음이 이때만 성큼성큼 가겠습니까?

마음속의 째각거림이 내 것으로만 생각하는 다름인 것입니다.

지치지 않고 살아오며 묻어둔 세월의 두께가 얼마인데 이젠 부질없이 뒤뚱거리지 않고 까탈스러움으로 몬양 빠지지 않게 느긋해 할 줄 알고 속도 조절 능력의 지혜가 있다는 중요함입니다.

저마다 특성으로 장점을 쏟아내고 단점의 꼬집음을 알게 되어 순간순간 지나가며 또 다름을 맞이함으로 순환의 철칙을 담아내기도 합니다.

넘치려 들면 반나절 정도는 숨 돌리게 하고 부족하다 들면 새로운 희망을 안고 밀어닥침엔 강약이란 역동의 리듬으로 조율의 발산능력이 지킴이가 되는 것입니다.

살아온 과정의 변화가 느낌도 감정도 사고도 방식도 제격에 맞게 살아갈 때 고독과 그리움도 욕망과 희망들이 뒤엉켜 몸부림치듯 해도 그 속에서 분명 일으켜 세우는 신비를 담게 되어 진솔한 행복을 조금씩 찾아가며 산책의 삶으로 가는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현실이란 과거도 미래도 아닌 그저 현재일 뿐입니다.

무한함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기에 시도 때도 없이 희망의 불씨를 붙이게 되며 그것이 청춘이고 살아있는 꿈입니다.

그것들이 무의미하면 행운과 행복을 짓밟고 지나가는 엄청난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콧대 높고 마냥 품어내기만 하던 욕망의 상징도 숨이 가빠 올 땐 비우라는 신호이고 당연히 비워줘야 한다는 이치의 순응은 긍정의 원칙과 힘을 일깨워 주며 섭렵을 인용치 못해도 심도 있는 배움의 터득을 느끼게 됩니다.

수레바퀴처럼 돌고 돌며 맞물려가는 세월에 주저리주저리 사연을 들쑤시기도하고 이러쿵저러쿵 방아 찧어대는 소곤거림으로 알다가도 모르게 숨바꼭질 같은 인생살이 이기도 합니다.

그러려니 보잘것없는 듯 무시하고 외면하며 볼품없이 보이다가도 이해와 관용과 자책이란 거름막으로 걸러 남은 알갱이로 둥글게 살아가는 농익음의 지혜와 슬기를 담아 더듬더듬 살아감도 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섰을 때 바람의 칼질 소리 때문에 여늬 소리를 들을 수가 없습니다.

환호에 따른 원성의 혹독함이기에 그 바람을 막아낼 수 있는냐 제풀에 꺽기 느냐는 인정사정없이 내동댕이쳐진 세월 속에서 점점 영글어 가는 내면이 야무지게 품어내는 내공의 힘으로 대견스럽고 으쓱거릴 때도 있는 것입니다.

애걸도 거절도 할 줄 몰라 내줄 만큼 다 내준 나목의 잔가지들은 찬 바람 지나갈 자리를 성큼 내주고 야박한 한 맺힘인지 잎 떨어진 흔적의 상처의 아림의 통곡인지 바람 소리만 덧없이 삼키고 뱉어냄을 보게 됩니다.

여미지 못한 옷깃이 남아있는 시간들에 한 해의 끝자락이 까치밥 모양처럼 대롱대롱 매달려있습니다.

마음을 달구지 못 한 아쉬움의 질책으로 가는 시간만 원망하려 합니다.

바보스럽게 뒷걸음치듯 뒤돌아보려 합니다.

아쉬움 덩어리가 눈송이처럼 커지며 얼어붙으려 하기도 합니다.

긴긴 겨울밤에 크고 작은 추억들이 실타래처럼 풀림에 취해 맨붕으로 후벼 파던 것들도 무디어져 희석시키며 무념 속에 진정한 나를 찾아봅니다.

힘들 때 돌아왔는지 무거운 짊 내려놓았는지 몰아치기의 생각들에 감정을 추스르며 상록의 변함없는 솔가지를 부등켜 안으며 마지막까지 무한의 에너지를 상생시켜 생각을 역량 껏 넓혀 마음을 가다듬으며 두어 개 정도는 꺼내 감미로운 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한 해였다는 것만 생각하며 확장되는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려 합니다.

소리 없이 휭하니 떠나는 한 해의 뒷모습에 소소한 것도 그럴듯하게 군더더기 없이 손을 들어 앗싸리하게 환한 모습을 그립니다.

 

김제권 회장
김제권 회장

김제권 회장 프로필

㈜에코씨스택 회장                          
53년 충남 금산 출생                           
금산 농업고교 졸업                               
한양대 공과대학 졸멉
자유한국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여의도연구원 정치분과 자문위원
국민맨토포럼 상임대표
전 포럼 소통대한민국 중앙회 공동대표 ,인천회장

김제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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