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소담 보리빵 인기…인공 가미 없는 자체 개발한 건강 수제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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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소담 보리빵 인기…인공 가미 없는 자체 개발한 건강 수제빵
  • 설악투데이
  • 승인 2023.04.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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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영랑동 ‘소담 보리빵 전문점’, 가게는 작지만 아주 특별한 꿈이 영글고 있는 곳이다.이제 개업한지 40여일, 입소문을 타고 조금씩 발길이 늘고 있다.21일 오전 어르신들 서너명이 가게를 찾아 갓 구운 빵을 구매하면서 한 조각씩 시식하는 모습이 보였다.

청년 정희도가 운영하는 보리빵 전문점이다.오직 보리로 만든 수제 빵만 판매한다.지역에도 여러 형태의 빵집이  생기지만  개성있고 독특한 집이다.

소담 보리빵은 몇가지 특색이 있다.국내산 고창보리에다가 멕시코산 감자인 양빈,아로니아, 모링가를 사용해서 3가지 종류를 제조한다.빵에는 호두와 서리태가 혼합된다. 주인 정희조씨는 “빵에 부족한 단백질은 보충하기 위해서 서리태도 국내산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루 90개 정도  만드는데 9킬로의 보리가 들어간다고 한다. 재료비가 많이 들지만  건강식을 만들기 위해 국내산을 고집하고 있다.

이같은 재료에 덧붙여 식감과 보관 기간등을 고려하는 각고의 노력이 더해졌다.쉽게 뜯어지는 보리빵은 촉촉하고 부드럽고 달지 않다.밀도가 높아 입에 착 달라붙는 식감에  끝맛이 아주 개운하게 다가온다.

뻑뻑하지 않아서 빵에 익숙치 않은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고 또한 3일 정도 까지 딱딱해지지 않아 놔 두고 먹기가 좋다.보리 효능에 맛까지 더해져 당뇨등 환자식으로도 좋을 뿐더러 어르신들 영양식으로도 더없이 편리한 빵이라고 할 수 있다.

정희도 가족이 보리빵과 인연을 맺은데는 사연이 있다.정희조의 아버지가 건강이 안 좋아 서울 직장을 정리하고 고창으로 내려갔다. 시골에서 회복을 위해서 였는데 거기서 보리를 만났다. 보리로 만든 음식과 빵을 먹으면서 아버지의 건강도 좋아졌고 그걸 계기로 식품에 눈썰미가 좋은 어머니가 보리빵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고창이 보리 주산지라 여건도 괜찮았다.

어머니 김명심씨는 “속성을 하면 빵이 주저 앉는 걸 바로 잡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 끝에 최적의 상태를 찾아냈죠.”라고 말했다. 그렇게 하니 빵이 제 모습을 갖추면서 제대로 된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을 감쌌다.집에서 직접 보리빵을 만들어 먹으니 아버지의 건강도 회복되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시작한 보리연구가 결실을 맺었고 그 사이 3년전 이들은 고창에서  바닷가 마을 천진으로 이사를 왔다. 아들 정희조는 어머니로부터 기술을 전수 받았고 이들 가족은 보리빵의 경험을 살려 속초 영랑동에 가게를 내고 직접 제조 판매를 시작했다.

동양철학을 전공한 아들 정희도(32세)씨는 이 참에 취업도 접고 빵 전문가로 나설 결심도 했다.그는 “ 주문도 늘고 문의도 많다. 빵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지역업소와 협력은 물론 인터넷 판매등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제가 직접 경험하고 건강을 찾아준 은혜의  보리빵이기에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고령화에 고물가 이중고가 현실이다.홀로 있는 어르신들의 경우 식사 준비도 만만치 않다. 보리빵이 보관도 용이하기에 대용식으로 충분하다.그냥 빵만 먹어도 기본 영양은 채울 수 있다.거기에 보리빵에 샐러드 한 접시면 점심 식사 한끼로도 넉넉하다. 이런 시대적 흐름을 잘 타고 보리빵을 대중화 하는 게 이들 가족의 꿈이자 정희도 청년의 미래 설계다.주문전화 010-3189-8283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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