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산 [이성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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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산 [이성영 칼럼]
  • 이성영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3.12 11:44
  • 조회수 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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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산

산을 오르는 사람에게 물었다. 왜 산을 가게 되는지 그랬더니 산이 거기 있어 산에 오른다고 한다.

무슨 의미일까 한번 곰곰이 생각하여 보았다.

아침이면 간간히 아차산에 오른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산, 그러나 어느 산보다 정감이 있고 가고 싶은 산이다.

형제약수터에 아침 일찍 산에 오르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이미 와서 약수를 뜨는 사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고향사람들이 모여 한 달에 한 번씩 산행을 하는 고향산악회가 있다.

매월 서울인근에 있는 명산을 찾아 산행을 한다. 관악선, 북한산, 수락산, 도봉산, 불암산, 인왕산과 경기도의 명산들을 주로 등산한다.

5월의 산들은 연두색 바다이다. 봄의 산은 날마다 더욱 새로워서 지나간 산이 아니다.

봄날 모든 산은 사람들이 처음 보는 산이고 경험되지 않은 산이다. 

휴일의 서울 북한산이나 관악산은 사람의 산이고 사람의 골짜기다.

서울의 명산은 아무리 가도 또 찾고 싶은 산이다. 오르는 등산로도 다양하고 너무 아름다워서 산에 안기고 싶은 산이다. 무학대사가 한양을 수도로 추천한 것도 이러한 명산들이 있어 그 정기를 이어 국운이 번창하길 바란 것은 아닐까.

국민연합에 근무하며 매월 산수원애국회 산행을 한다.  산수원 회원들은 대부분 연세가 많은 분들이 많아서 산행보다는 둘레길을 선호한다.

젊은 시절에는 정상에 오르는 기쁨으로 산행을 하였는데 이제 산을 바라보고 산의 향기를 맡으며 산과 호흡하며 산 아래 둘레길을 걷는다. 

산이 좋아 매일 산에 오른다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1년 300일을 산에 간다고 한다.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친구가 되고 산은 어머니와 같이 언제나 포근하게 자신을 안아준다고 하였다.

산은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보도 더 미치게 하는 마법을 가진 것을 알았다. “산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은 생명을 키우는 어머니와 같다. 온갖 동식물이 자란다. 산새가 노래하고 노루와 사슴이 평화롭게 사는 곳 그곳이 산이다.

산은 언제나 그곳에 있다. 변하지 않고 인간과 호흡하며 사람의 마음을 정화하여 주고 마음을 치료하여 준다.

산에 오른다는 것은 희망을 안고 목표를 향하여 가는 것과 같다. 정상에 오르면 그 기쁨의 환희로 가득하다.

중국의 계림을 여행한 적이 있다. 계림의 산은 보기 좋은 산이지만 우리가 오늘 수 없는 산 그냥 눈으로 보며 감상하는 산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한국의 명산들은 보기도 아름답고 산과 같이 호흡하며 오르고 산과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산은 생명을 키우는 젖줄이며 어머니이다.
 

이성영

 

이성영 칼럼니스트
이성영 칼럼니스트

이성영 칼럼니스트 프로필

서일대 공업경영학과  졸업
구리문학  활동
전 청심국제병원 이사
현 천주평화연합   경기북부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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