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의 아차산 편지(24) - 허구 역사극 영화 한 편 '올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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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의 아차산 편지(24) - 허구 역사극 영화 한 편 '올빼미'
  • 정경진 칼럼니스트
  • 승인 2022.12.10 14:47
  • 조회수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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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속살을 조금만이라도 알고 있었더라면 소현세자의 죽음이 어디에 근원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지만 극중 인조를 연기한 유해진의 연기는 정말 소름 끼칠 정도로 대단했다.
웰리스플랫폼 (주)피우지 대표이사 정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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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정경진 칼럼] 한편의 허구 역사극 영화 한 편이 개봉되었다. 인조의 큰 아들 소현세자의 석연치 않은 죽음을 둘러싸고 그럴듯한 상상을 첨가하니 먼가 아귀가 딱 들어맞는 영화가 되었다.

아시다시피 인조는 반정을 통하여 권력을 획득한 왕이었다. 임진전쟁이 발발한 선조 이후 조선은 왕권이 약화되고 사림(선비) 중심의 나라가 되어 버렸다.

광해의 중립주의 외교정책에 반대한 친명 주의자들의 쿠데타가 바로 인조반정이었으니 조선은 친명과 친청 간의 외교 대립이 극단으로 몰리면서 청에 볼모로 끌려간 소현세자는 친청을, 친명 세력을 등에 업고 권력을 차지한 인조는 태생적으로 친명일 수밖에 없었으며, 혈육을 나눈 부자지간이지만 권력 쟁패에 있어서는 함께 할 수 없는 물과 불 간의 사이였다.

역사의 속살을 조금만이라도 알고 있었더라면 소현세자의 죽음이 어디에 근원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지만 극중 인조를 연기한 유해진의 연기는 정말 소름 끼칠 정도로 대단했다.

아들의 죽음에 슬퍼 우는 연기는 아비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었으며, 어의를 사주하여 소현세자를 죽임에 이르는 과정은 섬뜩하고 좀비 같은 연기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아연 실책 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였다.

권력의 속성과 권력자의 태도를 이만큼 확실하게 보여줄 영화가 또 있을는지 궁금하다.

영화의 주인공인 류준열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어의를 연기한 최무성 배우나 친청주의자 영의정을 연기한 조성하의 연기는 영화 올빼미를 한 단계 수준 높은 영화로 만들어 준다.

영화 올빼미
영화 올빼미

그중 백미는 소현세자를 연기한 김성철 배우다. 처음 본 연기자인데 연기가 깊고 나름 섬세하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뮤지컬 배우로 활동이 왕성하고 많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였다.

영화 올빼미에서 소현세자를 연기한 김성철 배우를 주목하고 싶다. 스토리는 클리셰 이하지만 이를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의 힘으로 살아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극중 최고가 유해진이고 두 번째가 소현세자 김성철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정경진 한의학 박사 프로필

웰리스플랫폼 (주)피우지 대표이사

전주 신흥고등학교 졸업
익산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동대학원 졸업(한의학 박사)
전 경기도 한의사회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총동문회장
(가칭)국민건강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칼럼 : 정경진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칼럼 : 정경진의 아차산 편지

저서 : 한의사, 세상을 구하다
         복부비만 한의사의 아침운동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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