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편지(21) - 인창동 중앙공원을 걷다. 
상태바
아차산 편지(21) - 인창동 중앙공원을 걷다. 
  • 정경진 칼럼니스트
  • 승인 2022.11.10 08:54
  • 조회수 2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복과 불행은 나의 선택의 결과이고, 나의 선택을 제고하게 하는 또 다른 선택일 뿐이다. 인생사는 선택의 연속이다.
국민건강연구소 정경진 소장
국민건강연구소 정경진 소장

[시민의소리=정경진 칼럼]  가을이 깊어간다. 나무들이 어느덧 단풍의 옷을 한 겹 한 겹 벗어 던지고 있다.

해가 떠오르기 전 가로등 불에 의지해 걷다가 계수나무를 지나면 구수한 냄새가 난다.

다소 쌀쌀한 새벽날씨지만 구수한 향기로 말미암아 호젓하지만 다소 쓸쓸한 마음을 달래준다.

혼자  걷지만 누군가가 동행하는 것처럼 따뜻하다.

자주 걷다보면 새벽 운동을 하는 친구들이 제법 생긴다. 운동에 방해받을까 말없이 묵묵하게 걷는 사람부터 춤동작을 시연하며 걷는 분 그리고 매일 성실하게 걷는 분까지 다양하다.

아픈 이를 부축하며 걷는 부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애잔하기까지 하다. 이렇게 걷다보면 해가 떠오른다. 온 동네가 환해진다.

어슴푸레 보였던 나무들도 풀들도 제각각의 멋을 한층 부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산수유 열매가 빨갛게 익어간다.

상수리나무도 큰 자태를 품고 의젓하게 그 자리에 서있다. 소나무는 언제 봐도 멋지다.

앙증맞은 열매를 품은 산 딸 나무도 가느다란 낙엽만을 부여잡고 있다. 꽃들은 이제 다 졌다.

국화꽃들만 아직 듬성듬성 보일뿐이다. 짙어가는 가을날이 겨울에게 바톤 터치중이다. 입동이 지난 걸 보면 겨울은 이제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겨울에 운동을 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사계절 중 가장 스트레스기 심한 계절이 겨울이다. 항온동물인 인간은 온도에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바람과 추위를 막을 의복이 필요하다.

약간 땀이 날정도면 좋다. 목뒤에 한기가 맞으면 좋지 않다. 목주위의 보온이 어느 계절보다 중요하다. 건강에 자신이 없으면 일조량이 많은 오전이나 오후에 하는 것이 좋다.

새벽의 청명한 공기를 맛보려면 따뜻한 옷과 모자 등을 입고 나서는 게 좋다. 추위는 인간이 젤 싫어하는 자연환경이므로 큰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괜히 운동한다고 객기 부리지는 말자. 나이 들수록 더 영향이 크다. 하지만 운동을 중단하지는 말자.

더 준비 잘해서 운동을 계속 해야 효과가 좋다. 아무래도 겨울은 머 하기 엔 부적절하긴 해도 멈추지는 말자.

스트레스가 심한 계절이지만 인간에게 가치 없는 계절은 아니다.

행복이든 불행이든 인간에게 피해야 머도 아니다. 모든 것이 가치가 있단다.

역사든 인생사든 도전에 대한 응전이라고 하지 않았겠나?

행복과 불행은 나의 선택의 결과이고, 나의 선택을 제고하게 하는 또 다른 선택일 뿐이다. 인생사는 선택의 연속이다.

상대방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선택하는 것일 뿐! 

 

정경진 한의학 박사 프로필

전주 신흥고등학교 졸업
익산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동대학원 졸업(한의학 박사)
전 경기도 한의사회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총동문회장
(가칭)국민건강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칼럼 : 정경진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칼럼 : 정경진의 아차산 편지

저서 : 한의사, 세상을 구하다
         복부비만 한의사의 아침운동 100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