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속에 설산…10월에 많은 눈 내린 설악의 황홀한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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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속에 설산…10월에 많은 눈 내린 설악의 황홀한 자태
  • 설악투데이
  • 승인 2022.10.27 19:16
  • 조회수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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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사진=설악투데이

자고나니 딴 세상이라고 비가 그치니 설악산에 내린 눈이 환하게 인사한다. 어디서 첫눈을 보는 게 제일 멋질까 싶어 영랑호에 갔다.

호수의 탁트인 정경 위로 설악의 영봉들이 경쟁하듯이 너도 나도 흰옷을 입고 다가 왔다.대청봉 신선봉 그리고 공룡능선도…

울산바위와 달마봉 윗쪽 봉우리들은 전부 설산이다. 육안으로 봐도 상당히 쌓인 모습이니 많이 온 게 짐작이 간다.

영랑호반의 나무들은 아직도 고운 빛깔의 단풍으로 서 있는데 뒷배경은 눈이니 이거야 말로 환상적인 풍경이다.

단풍속에 설산! 멋진 카피 문구 같은 이 아름다움이 바로 설악권의 경쟁력이다.영랑호반 노란 단풍 풍성한 나무뒤로 눈 덮인 설악이 잡힌다.

단풍철인 10월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란 것은 이례적이라고 한다.17년만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란다.

설악산 중청에는 16센티미터 이상이 쌓였다.해발 1708m 정상에 눈보라가 몰아치고 나무엔 하얀 눈꽃이 피었고, 오솔길엔 눈이 소복하게 쌓였다고 전한다.

설산을 정상에서 만끽하는 것도 좋지만 아래서 바라다 보는 맛이 더 짭짤하다.

지역 주요 간선도로를 차로 달리면서 창밖으로 펼쳐진 설산의 다양한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깊어가는 가을의 멋진 여정이 될듯하다.

늦가을 정취가 여전한데 겨울 설산이 공존하는 이 환상적인 조화는 지역의 축복이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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