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 정어리 떼죽음 진실 공방…다윗과 골리앗의 전투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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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만 정어리 떼죽음 진실 공방…다윗과 골리앗의 전투 누가 이길까
  • 설악투데이
  • 승인 2022.10.24 23:26
  • 조회수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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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만에서 정어리 떼죽음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거세다.방아쇠는 제주대 정석근 교수가 당겼다.정교수는 최초 문제 제기에 이어 끝장을 볼 태세로 해양수산부와 맞서고 있다.

이 공방은 정어리에 국한된 사안이 아닌 한국 수산업의 고질적 문제인 규제,해양수산의 과학적 접근을 둘러싼 논쟁으로 비화 결과가 주목된다.

마산만에서 죽은 정어리떼가 바다를 뒤덮은 것은 지난 9월 30일.무려 200톤이 넘는 정어리 사체가 떠밀려 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정교수는 이같은 보도를 접하고 바로 혼획 규제 때문에 어민들이 버렸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에도 수차례 진행상황을 업데이트 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했고 지금도 진행형이다.현대해양 보도에 따르면 그 사이 정어리(청인인줄 알고)버린 권현망 선장의 증언도 나왔다.

권현망은 멸치잡이 배들을 말한다.잡고 나르고 배에서 바로 찌는 것까지 선단으로 작업한다.이 배는 멸치만 잡어야 한다.청어 정어리가 잡히면 버려야 하고 개인매매로 팔면 법에 걸린다.

일이 이렇게 번지자 해수부는 국립수산과학원을 통해 반박한다.국립수산과학원은 정어리 집단 폐사 원인이 빈산소수괴라고 설명했다.빈산소수괴란, 해수 중에 녹아있는 산소가 희박한 물 덩어리를 말한다. 바다의 재앙이지 사람 잘못이 아니라는 주장이다.정치적 레토릭 냄새가 풍기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인근 다른 해양생물들은 안 죽고 왜 정어리만  골라서 죽였느냐는 게 정교수의  반론이다.이에 현장 경험이 많은 현지 어민과 주민들의 반발도 이어졌다.어민들은 빈산소수괴 때문이라는 국립수산과학원의 발표는 말도 안 되는 결과라는 반응이다.

진실논쟁에는 규제가 있다.혼획금지.고기 잡는 그물에 눈이 달린 것도 아니다.그런데 멸치인지 청어인지 구분해서 잡으라는 이야기다.이런 법률의 올가미가 어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그냥 그물에 잡힌것도 버려야 하니 어업생산량이 늘 수가 없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정어리 폐사의 문제가 아니라 규제를 틀어 쥐고 있는 해양수산부와 전투로 비화하고 있다.

다윗 정석근 교수는 과학을 무기로 골리앗 해수부와 맞서고 있고 선전중이다. 정교수의 과학적주장에 어민들뿐 아니라 수산업계와 일반인들도 동조하면서 세를 모아가고 있다.

정교수는 끝장을 볼 태세다.정교수는 해수부의 규제조치가 엉터리 이론에 기반한 것이라는 논지다.엉터리 이론으로 수십년 동안 어민들을 괴롭힌 악법과 시행령들을 풀어 풍요로운 바다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민들은 절규 한다. 바다에서 맘껏 고기를 잡고 싶다고.과잉규제로 어민들을 범법자로 만들지 말라고…이번 공방은 마산만의 문제가 아닌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수산업의 미래를 묻는 대결전이다.

그점에서 더욱 치열한 논쟁으로 한국 수산업과 어민들에게 희망이 되는 대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미스테리로 어물쩡 흘려 보내서는 안된다.정어리를 쓰레기로 버려야 하는 바다 현실이 참담할 뿐이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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