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에 인간 중계기 등장…'010' 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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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에 인간 중계기 등장…'010' 도 조심하세요"
  • 노컷뉴스
  • 승인 2022.10.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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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010' 변작기 이용 보이스피싱 범죄 ↑
집중 단속 석달 만에 1만여대 넘게 적발
기상천외 신종수법…폐건물·개집 등에서 발견
대중교통 들고 다니며 '위치 추적' 피하기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태훈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 경감)
 
사회문제 하나 짚고 가죠. 여러분, 050이나 070으로 시작하는 전화 많이 받아보셨죠? 실제로 스팸이나 보이스피싱인 경우가 많아서 안 받고 피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010으로 전화가 온다. 그럼 어떨까요. 누굴까 싶어서 얼른 받으실 겁니다. 보이스피싱범들도 이 부분을 노렸습니다.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라는 통해서 발신번호를 조작한 겁니다.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통해서 전국에 1만 여 대의 변작 중계기를 적발했다는데요. 수사를 한 분 직접 만나보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 김태훈 경감 연결이 돼 있습니다. 경감님, 안녕하세요.
 
◆ 김태훈>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고생많으셨습니다.
 
◆ 김태훈> 아닙니다. 제가 직접 수사한 건 아닌데 사실 윗선에서 많이 노력을 해 주신 그런 공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발신번호 변작중계기라는 게 정확히 어떤 건가요?
 
◆ 김태훈> 앵커분이 아까 말씀해 주신 것과 같이 지금 국제전화나 070 전화번호는 보이스피싱 발신 번호로 인식이 돼서 국민들께서 응답률이 떨어지다 보니까 이 범죄조직 입장에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게 여러 가지 고민을 했던 거죠. 그런데 이제 010 번호 같은 경우는 이제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더라도 일단 다른 사람인가 싶어서 받는 경우가 많으니 번호를 바꿔서 보내는 경우가 좀 생겼는데 그렇게 010으로 번호를 변작해 주는 기기가 바로 변작중계기입니다.
 
◇ 김현정> 그럼 070은 사실 이게 인터넷 전화잖아요.
 
◆ 김태훈>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거를 010으로 보이는 사람한테 바꿔주는 그 기계를 변작 중계기. 보니까 4월, 5월, 6월 석 달 동안 경찰에서 단속을 했는데 한 1만 여 대를 적발하셨어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 제공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 제공

◆ 김태훈> 네, 저희가 4월부터 6월까지 특별단속을 1차적으로 진행을 해서 9679대의 중계기를 단속을 했었고요. 지금 8월부터 10월까지 하반기에 걸쳐서 또 2차 단속을 실시를 하고 있는데 정확한 수치는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이미 1만 대는 넘은 지가 오래입니다. 그래서 단속 종료 시까지는 지금 꽤 많은 수치가 지금 집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보이스피싱 제가 오늘 보이스피싱 전화 받았습니다. 이렇게 신고를 들어오면 그때부터 역추적하는 거예요? 어떤 식으로 적발 하십니까?
 
◆ 김태훈> 이제 저희가 일반적으로 경찰서, 시도 경찰서 등을 통한 수사 진행은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고요. 저희가 작년부터 경찰청에 그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력 강화를 위해서 전기통신금융사기 상황실이라고 설치를 했습니다. 그래서 전국에 있는 모든 사건을 취합을 하고 분석을 하고요. 이와 동시에 112 신고 내역도 저희가 매일 분석을 돌리는데 이 전화번호에 대해서는 이 수사와 함께 더 이상 이 번호로 인한 피해가 차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번호가 이용되지 않게 차단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제가 궁금한 건 그 중계기를 어떻게 해서 찾아가시느냐. 예를 들어서 중계기 근처에 사는 이웃이 이상한 게 있어요. 해서 찾아가시는 방식인건지 아니면 위치추적기를 통해서 가시는 건지 그게 궁금해요.
 
◆ 김태훈> 제가 수사기법이 노출될 수 있어서 정확한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렵고요. 말씀하신 내용과 조금 부합하는 측면이 있긴 한데 저희가 수사기관이 통신사의 협조나 유관기관 협조를 없어서 추적하는 경우도 있고 앵커분께서 말씀 해 주시는 것 같이 원룸의 임대인이나 건물주께서 나 건물 청소하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어요. 하고 신고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 김현정> 다양한 방법이군요. 그래서 찾아가 봐요. 거기 중계기가 있다고 하는 곳을 찾아가 보니 참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이 중계기들이 숨겨져 있더라 이런 겁니다. 저희한테 사진하고 영상 보내주셨는데요.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보실 수 있는 분들은 함께 보시면서 설명을 들어보죠. 지금 보이는 것은 뭡니까? 승합차를 열었더니 승합차 뒤, 승합차 뒤에 중계기에요? 지금 보이는 게?
 
◆ 김태훈> 이제 저희가 처음에는 방실이나 모텔 이런 고정을 해서 썼었는데요. 아무래도 저희가 많이 단속을 하다 보니까 이 사람들이 저희 수사기관의 추적을 곤란하기 위해서 차량이나, 아까 방금 말씀하신 건 차량입니다마는. 차량이나 지하철, 심하면 대중교통에도 실어서 그렇게 운행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보이는 게 바로 대중교통. 지하철을 어떤 남자가 타고 있어요. 도대체 여기에 어디에 중계기가 있나 싶은데 이 사람이 들고 있는 건가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 제공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 제공

◆ 김태훈> 네, 그렇습니다. 백팩이나 아니면 복대에 넣어서 다니시는 분들도 있고요. 캐리어, 큰 가방에 넣어서 끌고 다니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저 사람은 하루 종일 저렇게 들고 다녀요, 저걸?
 
◆ 김태훈> 네, 그렇죠. 2호선이나 1호선 이렇게 노선 간격이 긴 곳에 하루 종일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순연을 하는 겁니다.
 
◇ 김현정> 하루 종일. 어디에 고정시켜놓으면 들키니까, 적발되니까.
 
◆ 김태훈> 저희가 굉장히 그러면 찾기가 쉬워지게 되니까요.
 
◇ 김현정> 세상에. 하루종일 저러고 돌아다닌다. 또 하나 사진보죠. 이거는 무슨 버스정류장 같은데요.
 
◆ 김태훈> 네, 버스정류장에 설치 돼 있던 것은 아니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대중교통에 그 사람과 함께 실어서 운행을 했던 사례인데. 지금 보시는 사진은 저희가 경주에서 검거를 했었고 이분은 전북, 대구, 울산, 광주, 부산, 서울 이렇게 고속버스를 타고 다니기도 했었습니다.
 
◇ 김현정> 고속버스를 타고 다니는 경우, 지하철 타고 다니는 경우, 승합차에 실어서 다니는 경우 계속 움직여서 다니는 거군요. 하루 종일 24시간. 또 보죠, 사진. 이거는 개집인데. 도대체 이 마당에 있는 평범한 개집에 어디 중계기가 있다는 건가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 제공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 제공

◆ 김태훈> 그 개를 쫓아내고 그 개집 안에다 넣어놓은 겁니다.
 
◇ 김현정> 경찰들이 찾아가 보니까. 분명히 그 위치인 것 같아서 찾아갔는데 개집밖에 없었어요? 개집 열어보니까 그 안에 들어있어요?
 
◆ 김태훈>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세상에, 또 보죠. 또 사진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풀숲인데 아무리 봐도 풀밖에 없거든요. 여기 어디요?
 
◆ 김태훈> 여기는 경기도 인근에 야산인데요. 아무래도 야산 같은 경우는 CCTV도 잘 구축되어 있지 않고 저희 추적이 곤란하다고 생각을 했는지 거기에다가 땅을 파고 묻어놓으셨더라고요.
 
◇ 김현정> 땅에다가.
 
◆ 김태훈> 네.
 
◇ 김현정> 참 별에 별 게 다 있네요. 또 있나요? 주신 사진. 이거는 공사장 같은데. 공사장에 어디요?
 
◆ 김태훈> 공사장에 보시면 저 전기를 끌어다 쓰고 그 전기를 필요하면 연결했다가 끊기 위해서 배전판이라는 게 있는데. 이 배전판 안에다가 봉지로 싸서 배터리랑 연결을 해서 집어넣은 사례였습니다.
 
◇ 김현정> 기상천외한 수법이었습니다. 아니, 이 중계기, 그러니까 변호 바꾸는 변작중계기의 기법이 최신기법은 아니잖아요.
 
◆ 김태훈> 사실 저희가 최초 단속은 2018년에 했었고요. 저희가 지속적인 단속을 하니까 범죄 조직 입장에서도 그 수법을 고도화 지금 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이게 하루 이틀 된 건 아니지만 자꾸 잘 걸리니까 이게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해서 눈가림을 하고 있다, 이런 말씀. 이렇게 해서 일단 010 전화를 받으면 그다음부터는 일반적인 보이스피싱하고 똑같습니까?
 
◆ 김태훈> 예전에 저희가 어떤 특정 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영했던 황해라는 그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때와 같이 검사를 사칭하거나 아니면 경찰을 사칭하거나 금감원 직원 또는 은행을 사칭해서 대출해 주겠다라는 큰 수법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제 예전 같은 경우에는 전화 통화로만 이루어지던것이 최근에는 악성 앱도 이용이 되고 또 카카오톡과 같은 사회 관계망 서비스도 이용이 되고요. 그다음에 최근에는 이 피해금을 세탁하기 위한 용도로 가상자산도 이용되는 등 범행수단은 계속 지금 진화하고 바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개그 프로그램 황해를 예로 드셨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기로는. 이른바 조선족이라고 하는 중국동포들. 그쪽 지역에서 뭐가 이루어진다, 이런 얘기도 있고 또 몇몇 개인들이 이런 걸 한다 이렇게 알고 있는데 요즘 범죄인들의 뭐라고 그럴까요. 특징도 좀 달라진 게 있나요?
 
◆ 김태훈> 이 보이스라는 영화가 최근에 개봉을 해서 많은 분들이 시청을 해 주셨는데요. 거기에 보면 범죄조직이 중국에 위치해 있으면서 총책의 지휘 하에 피라미드 관계로 되어 있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그런 광경이 아마 스크린에 연출이 됐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최근에는 자신들도 계속 검거가 되고 수사 기관이 추적을 해오니까 그 검거를 피하기 위해서 역할대로 역할은 역할대로 점조직화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졌고요. 심지어는 중국에 있는 조직하고 필리핀에 있는 조직하고 협업해서 범행하는 등 이런 사례도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조폭들이 일거리 찾아서 그쪽으로 갔다, 이런 이야기도 제가 들은 것 같은데 실제로도 그렇습니까?
 
◆ 김태훈> 좀 조폭범죄라고 단순하게 명명하기에는 저도 약간 부담은 있는데요. 아무래도 좀, 물론 저희가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나 가입죄로 의율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조폭이 가입 돼 있던 사례도 저희가 발견한 것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알겠습니다. 고생들 많으신데요. 끝으로 우리 듣고 계시는 청취자들께 이런 거는 주의 하셔라, 이렇게 수법이 변했으니 이런 거는 반드시 주의하셔라라는 팁 하나 주시겠습니까?
 
◆ 김태훈> 일단 모르는 전화는 가급적 안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만약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를 받으셨는데 상대방이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이거 한번 깔아봐라라고 요구하시는 경우에는 일단 전화를 끊고 그 사람이 사칭하는 공식기관 전화번호를 인터넷에서 찾아보신 다음에 다시 전화를 걸어서 확인하시는 편이 바람직하고요. 만약에 그 전화를 받아서 모르는 사람이 보내는 인터넷 접속 주소, 악성 앱 이런 것은 절대 실행하시면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휴대전화가 해킹이 돼서 통제에서 벗어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실 수 있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김태훈> 그리고 만약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성 앱도 깔았다고 하면 해당 전화는 사실 범죄조직이 도청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저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 전화 빌리셔서 경찰이나 금감원, 아니면 금융 기관 등에 확인 전화나 아니면 도움 요청을 해 주시는 편이 범죄로부터 예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전화를 직접 받아서든 아니면 문자를 통해서든 뭔가 링크 보내지면서 깔아라, 눌러라 하는 건 절대 여러분이 하시면 안 된다고 보면 돼요. 그냥 안 하셔야 됩니다. 그거 누르는 순간 그때부터 범죄자랑 나랑 범인이랑 나랑 우리 핸드폰을 같이 보고 있는 겁니다. 내 핸드폰을 같이 보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돼요. 내가 비밀번호 누르는 거 통장 어떻게 하는 거 개인정보 싹 다 가져가는 거다, 이렇게 보시면 되니까요. 뭘 깔아라, 눌러라. 이런 거 그냥 하지 마세요. 하지 않으시는 게 제일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경감님 고맙습니다.
 
◆ 김태훈>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수본 경제범죄수사과 김태훈 경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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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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