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 편지지 [평전(平田)윤병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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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 편지지 [평전(平田)윤병두 칼럼]
  • 윤병두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1.26 19:47
  • 조회수 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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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더 적으려 은행잎 다시 주우려다가 손에든 은행잎 바람에 날려 보내고

은행잎 편지지 /평전(平田) 윤병두


길 위에 흩어진 은행잎 너무 고와
한 걸음마다 주워든 은행잎
그 위에 고운 사연 적어 볼까 합니다


꽃비 날리던 봄날의
이야기 적으렴니다.
궂은 비 내리던
여름날 창밖 풍경 적어 보렴니다.


가을이 멀어져가는 한적한 공원
그리움은 몰려오는데
어찌할 수 없던 이야기 적으려
한웅큼 주웠습니다


이제 한걸음씩 걸으며
고운 은행잎 한장 한장에
마음으로 글씨를 씀니다.


이야기 더 적으려
은행잎 다시 주우려다가
손에든 은행잎 바람에 날려 보내고
오직 참진眞자 쓰려던 은행잎만 손에 들고
파랗게 물들어 애처러운
가을 하늘만 바라봅니다.

 

平田 윤병두
平田 윤병두

평전 平田 윤병두

서예가, 시인
(서) 한석봉기념사업회 구리지부장(전)
국제미술작가협회지도자대상 수상
지성서화전 6회 주관
무궁화서회대전 주관
예이음 자선전시회 자문의원
저서 ; 새로 편 한글서예 한문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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