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의 아차산 편지(15) - 지리산에 다녀오고부터 명산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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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의 아차산 편지(15) - 지리산에 다녀오고부터 명산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 정경진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9.13 18:02
  • 조회수 1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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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산에 들어갔다 나올 때 느끼는 희열감과 뿌듯함이 밀려온다.  아마 이 평화스런 마음을 얻기 위해서 나는 산에 오르나보다.
국민건강연구소 정경진 소장
국민건강연구소 정경진 소장

[시민의소리=정경진 칼럼] 지리산에 다녀오고부터 명산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해서 이번엔 설악산에 가본다. 그것도 오랜만에 설악산공룡능선에 들어가려고 한다.

나이가 나인지라 무리하지 않기 위하여 대피소도 예약해 놓았다.

명산일수록 공기가 맑고 산이 주는 기운(느낌)이 동네 산보다도 좋은 것 같았다. 그

렇다고 동네 뒷산도 들어가면 좋은 건 매 마찬가지이다. 아차산이 주는 기운도 좋지만 설악산 지리산과 같은 국립공원의 산이 주는 기운은 특별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일 게다.

설악의 공룡능선은 남한에서 가장 경치가 수려하기로 유명한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등력이 좋아야만 가능하다.

웬만한 산 5개 정도를 하루에 오르락내리락 할 정도여야 가능하며, 최소 하루 20km 등력이 가능한 자에게만 허락된 곳이기도 하다. 이번 단풍철에 한번 가보려고 예행연습 겸 등력 테스트를 해보려고 공룡능선에 들어간다. 

금강굴로 유명한 비선대에서 오르는 산길은 초장부터 땀을 빼고 힘을 뺀다.

거리는 3.5km 지만 짧은 시간에 고도를 올려야하기 때문에 계속 오르막의 연속이다. 간식과 물 공급은 필수인데 조금은 교만했다.

예행연습이라 다행이다. 담에는 충분한 물과 과자 같은 것을 가지고 와야 할 것 같다. 더욱이 땀을 많이 흘리는 나로서는 더 충분한 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드디어 공룡능선 초입에 들어선다. 부족한 물로 산행이 더욱 힘들다. 땀은 비 오듯 쏟아지는데 먹을 물은 달랑 한 모금뿐인지라 아끼고 아끼는 형국이었다.

결국 계곡물을 먹었다. 사실 가지고 온 물보다 더 좋아 보이는 데 먹으면 안 된다는 선입견 때문에 주저했지만 죽을 것 같은 갈증해소를 위하여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물은 청량하고 달 디 달았다. 

설악산은 내외 숨결을 다보면서 걸어간다. 용아정산과 천화대 까지 비 탐방 지역이지만 눈이 호강한다. 거의 5시간 만에 공룡능선을 넘었다.

다리가 무거워짐을 느낀다. 아프진 않지만 발바닥이 열이 난다.  1시간정도만 더 걸으면 대피소에 도착할 듯싶다.

무리해서 더 걸을 수는 있지만 빼어난 설악산의 진면목을 신체의 고통을 느끼면서 까지는 보고 싶지는 않아서다.

대피소에 도착하고 나서 계곡물에 간단히 몸을 닦으니 천하를 얻은 듯 기쁘고 안락함이 밀려오다.

설악산 공룡능선
설악산 공룡능선

큰 산에 들어갔다 나올 때 느끼는 희열감과 뿌듯함이 밀려온다.  아마 이 평화스런 마음을 얻기 위해서 나는 산에 오르나보다.

마음이 두터 우면서도 고요한 바로 이 상태를 글로서나 말로서 남기기는 어려우니 까 말이다. 산은 사람을 인자하게 만든다.

 

정경진 한의학 박사 프로필

전주 신흥고등학교 졸업
익산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동대학원 졸업(한의학 박사)
전 경기도 한의사회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총동문회장
(가칭)국민건강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칼럼 : 정경진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칼럼 : 정경진의 아차산 편지

저서 : 한의사, 세상을 구하다
         복부비만 한의사의 아침운동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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