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반 테마정원 ‘속초 수목농원’ 감상 포인트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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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반 테마정원 ‘속초 수목농원’ 감상 포인트 4가지
  • 설악투데이
  • 승인 2022.08.22 16:12
  • 조회수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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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사진=설악투데이

산불이재민 김경혁이 4년여에 걸쳐 일군 영랑호반 속초 수목농원에 가면 몇가지 감상포인트가 있다.

먼저 꽃만 보지 말고 풍경도 보자. 7천본의 수국이 시선을 압도하지만 자연스럽게 난 꽃길을 따라 가다보면 오름이 있다. 그냥 언덕정도 수준이다. ‘바람의 언덕’이라는 곳에 다달으면 의자도 비치돼 있다.

그 자리에 서면 풍경이 펼쳐져 있다. 영랑호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수 있고 범바위의 거대한 위용도 들어온다. 대청봉 달마봉 울산바위의 위용이 초록 산등성이를 프레임으로 볼 수 있다.속초의 꽉 막힌 풍경에서 해방되는 느낌을 받는다.시원하다.3가지  풍경 명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두 번째 자연을 닮은 농원이라는 점이다.인공구조물을 거의 만들지 않고 자연의 형상을 그대로 살렸다.농장주 김경혁의 의지가 밴 대목이다. 그는 물길을 관찰하기 위해 몇 년을 우기 때 지켜보고 나서 전체 디자인을 결정했다고 한다.조금은 울퉁 불퉁해 보이지만 자연스럽고 편안하다.이런 프로젝트 있으면 뻔한 인공구조물 가져다가 덕지덕지 붙이는  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듯하다.

세 번째 테마를 지향하는 정원이다.수국이 지금은 압도하고 있지만 그라스등 특색있는 꽃들을 4가지 배치한다. 그리고 주변에 어울리는 화단을 조성해 나가는 방식으로 조성된다.입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산불지역의 복구모델이다.김경혁은 2019년 산불로 생업터전을 다 잃은 산불 이재민이다.고민과 아이디어를 많이 짜 낸다.산불지역을 무턱대고 획일적인 식재하기 보다는 디양성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한데 화마를 딛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그 점에서 산불의 교훈을 잘 접목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정원을 거닐다 보면 불탄 나무 하나 서 있고 폐가도 한 채 살린 모습을 만난다.교훈적이고 미학적으로 다가온다.

이런 점들이 속초수목농원을 새로운  시선으로 붙잡고 있다.속초 관광이 어디로 지향해야 하는지 시범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다.관광개발하면 인공구조물에만  의존하는 방식은 한물 간 스타일이다.그간 영랑호 인공구조물로 많이 망가졌고 지금도 공사중인데 이런 소프트웨어 방식이 새로운 교훈을 주고 속초의 품격을 높이는 전환적 작업이 될 것이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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