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랜 산천초목도
파드득 사시나무 닮아
할 말을 잃어 오들거리고
아름드리의 밑둥도
흠뻑 젖어 울부짖는다
파드득 사시나무 닮아
할 말을 잃어 오들거리고
아름드리의 밑둥도
흠뻑 젖어 울부짖는다
물 폭탄의 포화
사납고 앙탈하는 물 폭탄
우르르 쾅쾅 여기 번쩍 저기 번쩍
찰나를 위협하는 번개
선잠은커녕 뜬 눈으로
가슴 덜컹 이는 장대비의 포화로
살벌과 으스스 한 밤
천지조화의 망녕 길 비명처럼
엄청난 빗줄기는 인정사정없이 퍼붓고
황토물에 서슬 퍼런 수마를 만들고 있다
숨죽여 학수고대
잠잠 해 주길 기다림 뿐 무방비 상태
벼락치기 소나기의 연속성보다도
수십 수백 배 뚫린 하늘을
바라만 보는 것으로 두려움만 키운다
놀랜 산천초목도
파드득 사시나무 닮아
할 말을 잃어 오들거리고
아름드리의 밑둥도
흠뻑 젖어 울부짖는다
낮 선 곳에서 호된 억측을 맞으며
넘침의 노여움이 극에 달한
엄청난 물 포화를 온통 뒤집어쓰고 있다
고막을 파고드는 쩌렁임
물 폭탄의 경중을 가름하는 장대비
물밀듯 밀려와 폭도의 횡포가
밤하늘을 송두리째 찢어놓는다
횡성에서
김 제 권
김제권 회장 프로필
㈜에코씨스택 회장
53년 충남 금산 출생
금산 농업고교 졸업
한양대 공과대학 졸멉
자유한국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여의도연구원 정치분과 자문위원
국민맨토포럼 상임대표
전 포럼 소통대한민국 중앙회 공동대표 ,인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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