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의 아차산 편지(10) – 산은 종합병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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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의 아차산 편지(10) – 산은 종합병원입니다.
  • 정경진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8.04 15:46
  • 조회수 6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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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들어가 산에 맡기고 산을 오르는 이에게 신은 건강과 행복을 선사해 줄 것이다.
국민건강연구소 정경진 소장
국민건강연구소 정경진 소장

[시민의소리=정경진 칼럼] 요즘 허리 아픈 분들이 주위에 많이들 계신다.

더욱이 간단한 허리 통증보다는 협착증같이 치료가 힘든 질환들이 대부분이다. 시술이나 수술을 되풀이하는 질환들이다.

나는 그런 분들에게 산에 가자고 이야기한다.

그럼 십중팔구는 눈이 커지면서 볼멘소리로 나를 힐난하곤 한다. 걷기도 힘든 사람에게 산을 가라는 게 말이 되냐고 말이다.

나에겐 산은 종합병원이다. 산은 모든 질병을 고칠 수 있지만 바로 이러한 허리병도 능히 치유할 수 있다.

나를 믿지 말고 산을 믿어보란 말을 해준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라는 말이 있다. 뼈가 없으면 근육으로 살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 몸은 신기하게도 그렇게 움직이기도 한다. 허리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을 강화하고 균형이 잡힌다면 허리 병은 나아진다.

처음은 힘들고 더 아플 수가 있지만 이를 극복할 자세와 의지만 있다면 산은 끝끝내 우리의 허리를 보듬어 줄 것이다.

산을 처음 오를 때 숨이 차고 죽기보다 힘든 상황에 직면한다면 자신의 원기가 그만큼이라는 반증일 게다. 

원기가 약해져 있음을 목격하고 하루하루 원기가 길러진다면 시나브로 당신의 허리는 더 이상 아프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병을 더 이상 숨기거나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응시하자. 

허리병은 허리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의 밸러스와 강화만이 해답이고, 이 해답을 풀고 자 도망가지 말아야한다. 

진통이 목표가 아니다. 진통은 순간적으로 피치 못할 상황에 필요한 응급 수단이지 종국적인 목표가 아니다. 

통증은 사람이 죽으면 느끼지 못한다. 통증은 살아있다는 반증이며, 날 살려달라는 외침이고 절규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근육의 밸러스와 강화를 위해 오늘도 각각의 방법대로 최선을 다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불안과 공포는 생명을 지키는 방식이기도 하지만 불안과 공포에 지배받기도 한다. 

산에 들어가 산에 맡기고 산을 오르는 이에게 신은 건강과 행복을 선사해 줄 것이다.

 

정경진 한의학 박사 프로필

전주 신흥고등학교 졸업
익산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동대학원 졸업(한의학 박사)
전 경기도 한의사회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총동문회장
(가칭)국민건강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칼럼 : 정경진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칼럼 : 정경진의 아차산 편지

저서 : 한의사, 세상을 구하다
         복부비만 한의사의 아침운동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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