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사 내부평가 '극과극'…"尹사단·특수통 일색" vs "전공·성별 안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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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사 내부평가 '극과극'…"尹사단·특수통 일색" vs "전공·성별 안배도"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2.06.23 22:04
  • 조회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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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2022.5.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윤석열 정부 첫 검찰 정기인사에 대한 내부 평가가 '극과 극'이다. '윤석열 사단' '특수통' 일색이라는 비판과 '전공·성별'을 신경 썼다는 평가가 함께 나온다.

수도권의 A부장검사는 23일 <뉴스1>과 통화에서 "친윤·특수통들이 일을 잘하고 좋은 자리에 갈 사람들인 것은 맞으나, 너무 챙겨버렸다"면서 "과거 공안통들이 잘 나갈 때도 이 정도까진 아니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공안·특수가 자기들끼리 서로 끌어주는 성향이 있긴 하나 조금 심한 것 같다"며 "아무래도 지난 정권에서 특수통들이 모두 좌천당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평가는 외부의 시선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달 18일 한동훈 법무부장관 취임 직후 이뤄진 인사와 전날 단행된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인사에서 '윤석열 사단' '특수통'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검찰 내 요직인 서울중앙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는 '특수통'이자 윤석열 대통령과 근무 인연이 있는 송경호(사법연수원 29기), 이원석(27기), 신자용(28기), 신봉수(29기)가 임명됐다.

하지만 대검 기획조정부장 송강 청주지검 차장검사(29기), 서울북부지검장에 정영학 울산지검 차장(29기), 대검 과학수사부장에 정진우 서울중앙지검 1차장(29기)이 임명되면서 '공안통'도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노정연 창원지검장(25기)이 부산고검장에 임명되면서 최초 여성 고검장이 탄생하고 김선화 제주지검 차장검사(30기)가 대검 공판송무부장에 오르면서 6번째 여성 검사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기조가 성별 안배도 고려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검찰 인사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A 부장검사는 "지역과 성별 안배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방의 B 부장검사는 "소위 말하는 '전공' 등 안배해서 인사를 한 것 같다"며 "되실 만한 분들이 (승진하거나 요직에 배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재경지검의 C 부장검사는 "이번에 공안통도 많이 (요직에) 배치됐다.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치우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려고 한 것 같기는 하다"고 말했다.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총장 참모가 될 대검 부장 인사가 먼저 이뤄져 새로 임명될 총장이 '식물총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한 내부평가는 '현실적인 결정'이라는 평가가 앞선다.

C 부장검사는 "총장 임명까지 2개월 이상 걸리는데 이를 기다렸다가 인사를 하기에는 조직 안정 측면에서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B 부장검사도 "인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수사 등 업무를 추진하기 어렵다"면서 "빨리 인사를 해서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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