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농부 의 자식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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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농부 의 자식교육
  • 현남희
  • 승인 2019.08.28 16:16
  • 조회수 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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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소리=현남희 칼럼] 가을에 벼 추수를 다한 후 논갈이를 하던 날.

저녁밥을 먹은 후 고등학생 아들이 , 이웃의 영식이 아빠가 밥 먹는 것을 보고, 가난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았다고 농부에게 말한다.

농부가 “그래! 그 이유가 뭐니?” 하고 묻자.

“영식이 아빠의 밥 크기가 내가 먹는 양의 3배는 더 드시더이다.

그러니 가난할 수밖에 없죠.

오늘은 우리 집 일을 하고 내일은 또 갑식이네 집에서 일하고...

평생 남의 집일만 하며 사는 게 아닙니까?

그렇게 일하여 받은 곡식으로 온 식구들이 밥을 그렇게 많이 먹는다면 생활이 어려워 질 수밖에요.“

듣고 있던 농부는 “그러냐?”하고 말없이 자리를 떴다.

몇 일후 농부와 아들이 고기를 잡으러 갔다.

작은 웅덩이로 가서 물을 퍼, 붕어 미꾸라지 등을 잡아와 매운탕을 끓여 저녁을 먹는데

아들이 평소 보다 밥을 두 배로 먹는 것이었다.

농부는 “됐다.”  속으로 생각 하고

그 다음 주엔 더 큰 웅덩이로 가서 더 많은 고기를 잡느라 

더 고생을 많이 했고 아들이 밥을 더 많이 먹었다.

농부는 아들에게 조용히 물었다.

“지난번 우리 집에서 쟁기질한 영식이 아빠 밥 많이 먹는 것을 보며 가난한 이유를 알았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 말이 맞냐?“

하고 물으니 아들이 고개를 못들었다.

“쟁기질 같이 힘든 일을 하고나면 뱃가죽이 등에 붙은 정도로 시장하단다.

두 번 다시 함부로 말을 하지마라.

네가 한 말,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네가 내 아들이기 때문이다.“

“아빠! 죄송합니다. 제가 힘든 일을 안 해 봐서 생각이 부족했습니다.“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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