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 씻다 복숭아씨가 '우르르'…김해 금관가야 무덤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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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씻다 복숭아씨가 '우르르'…김해 금관가야 무덤서 발견
  • 노컷뉴스
  • 승인 2022.05.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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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 학술조사 과정
복숭아 묻는 풍습 한나라 영향 받은 것 추정
김해시 제공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에서 4세기 금관가야 무덤에서 단일 고분 최대 수량의 복숭아와 오이씨가 출토됐다. 당시 부장 풍습을 알 수 있는 자료여서 학계의 관심이 쏠린다.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최근 대성동고분군 41호 덧널무덤(목곽묘)에서 나온 큰 항아리(높이 51㎝, 직경 45㎝)의 내용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씨앗들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문화재청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의 하나인 '가야유적 발굴유물 학술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 항아리는 1992년 경성대박물관팀의 무덤 발굴 과정에서 나온 건데, 당시 흙이 든 채로 발견돼 보관하다 이번에 대성동박물관에서 항아리 내용물을 세척하다가 씨앗들이 발견됐다. 복숭아 씨앗은 모두 340여 점이며, 오이씨는 1개체(과육 1개)로 확인돼 단일 고분군에서 확인된 최대 수량이다.
 
이 무덤은 귀족 무덤으로 당시 장례 과정에서 함께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 복숭아를 부장하는 풍습은 중국 한나라 영향을 받아 낙랑 무덤인 채협총 등에서 확인되고, 국내에서는 창녕 송현동고분군(5세기) 등에서 복숭아씨가 발견된 바 있다.

송원영 대성동고분박물관장은 "복숭아 부장 풍습은 중국 한나라의 식생활과 음식물 부장 풍습이 유입된 결과로 금관가야 목곽묘 문화 기원을 밝히는 중요한 자료로 가치가 높다"며 "복숭아를 부장하는 것은 의례적·벽사적(귀신을 물리침) 기능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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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형탁 기자 tak@cbs.co.kr

<노컷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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