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폭행'에 주민들 "저녁엔 운동도 못 가…CCTV 추가설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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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폭행'에 주민들 "저녁엔 운동도 못 가…CCTV 추가설치해야"
  • 시민의소리 디지탈뉴스팀
  • 승인 2022.05.12 17:49
  • 조회수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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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6시쯤 서울 구로구의 한 공원 앞 노상에서 60대 남성이 중국 국적의 40대 A씨에 폭행을 당하고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는 모습© 뉴스1

 "여기 오거리에 CCTV 좀 많이 달아주세요"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아파트 입구 앞에서 만난 주민 B씨의 말이다. 이곳은 전날 '묻지마 폭행'으로 1명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주민들 대부분은 끔찍한 사건이 다시 일어날까봐 두렵다고 입을 모았다. B씨는 "여기 오거리 앞은 밤만 되면 무법천지로 변한다"며 "공원에는 술판이 벌어지고 툭하면 싸움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폭행이 일어날 수 있으니 무섭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씨(76) 역시 "피의자 A씨가 비틀거리며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아내가 봤다"며 "아침 저녁으로 운동하러 나오는데 무서워서 저녁에는 운동도 못 가겠다"고 털어놨다.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폐쇄회로(CC)TV를 많이 달고 방범순찰도 자주 해줬으면 한다"고 답했다.

중국 국적의 40대 A씨는 전날 오전 6시쯤 서울 구로구의 한 공원 앞 노상에서 60대 C씨의 안면부를 발과 깨진 도로경계석(연석) 등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범행 직후 인근에서 리어카를 끌던 고물수집상도 폭행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경찰은 6시9분쯤 소방으로부터 공조 요청을 받고 A씨를 뒤쫓던 중 인근에서 그를 발견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주민들이 이번 사건에 특히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사건 자체가 '특수'하기 때문이다. 우선 '묻지마 범죄'라는 것이 공포심을 유발한다. 누구나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조심한다고 피하기가 쉽지 않다.

A씨가 범행 당시 환각 상태였다는 것도 두려움을 키우는 요인이다. A씨는 전날 오후 실시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약물에 의한 환각상태에서 무차별 저지른 범행일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 누구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뉴스1>이 이날 확인한 범행 현장 폐쇄회로(CC)TV를 보면 사건 발생 직후 피해자는 경찰과 소방이 도착할 때까지 인근 주민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경찰과 소방이 도착하기까지 약 15분동안 얼굴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지만 50여명의 행인들은 C씨를 쳐다만 볼 뿐 부축하는 사람은 없었다. 6시15분쯤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C씨는 숨진 상태였다. 인근 부동산을 운영하는 김모씨(67)는 "현장 출근하는 중국동포들이 대부분 그 시간대 출근했을 것"이라며 "대부분 신고할 정신 없다. 아무도 부축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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