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도민들에게 기회를 드리겠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도민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두 후보는 경기언론인클럽·인천언론인클럽·인천경기기자협회 공동 주최로 9일 오후 2시 SK브로드밴드 수원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경기도를 이끌 유능한 일꾼을 뽑는 선거다. 저 김동연이 서울시민이 부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 대한민국의 변화를 우리 경기도가 이끌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저는 경기도 천막집에서 소년시절을 보냈다. 일자리와 주거, 교통문제를 누가 해결할 수 있나. 저는 34년 국정을 경험했고, 두 번의 경제위기를 겪었고,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까지 했다”며 “일보다 정쟁에 몰두하는 도지사를 원하는가. 준비된 후보, 일 잘하는 김동연에게 맡겨 달라. 엄마찬스, 아빠찬스를 버리고 도민들에게 기회를 드리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에 맞서 김은혜 후보는 “지난 한 달 간 배낭을 메고 경기도 곳곳을 다녔다. 서현역에서 빨간 버스를 기다리는 사회초년생 등과 ‘김포골드라인’을 탔고, 30년 전 일산에서 내려온 부부를 만났다”며 “또 코로나19로 2년 넘게 자영업자들이 버텼다. 퇴근이 늦어져 회사와 어린이집 모두 눈치를 보는 젊은 어머니들을 만나기도 했다”고 자신이 경험한 도민들의 애환을 전했다.
또 “물가와 세금이 올라서 살림살이는 더 팍팍하다. 도민의 어려움을 더 깊이 공감하고 해결하는 도지사가 되겠다. 도지사 자리를 발판으로 생각하지 않겠다”며 “그동안 경기도는 국가 균형발전으로 역차별 당했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더 그랬다. 저 김은혜는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경기도민에게 필요한건 무엇이든지 가져오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사전녹화로 진행된 토론회는 SK브로드밴드와 OBS경인TV를 통해 같은 날 오후 9시부터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무소속 강용석 예비후보가 “본인 없이 토론회 녹화방송이 송출되면 선거에 대한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며 제기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임에 따라 방송송출은 금지됐다.